대전 '뿌리공원 캠핑장' 전국 관심 폭발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18. 7. 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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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대전노컷' 페이스북 통해 23만 명 도달 '화제'
몸만 가도 4인 기준 3만원이면 캠핑 남부럽지 않아
유등천 맑은 물, 분수대와 족보박물관, 다양한 공연도

대전 뿌리공원 캠핑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달 1일부터 새롭게 재개장한 뿌리공원 캠핑장 소식을 전한 대전CBS 페이스북 페이지 ‘대전노컷’을 통해서다.

관련 기사가 처음 게시된 이후 ‘댓글에 댓글’을 포함해 1만 2000여 개가 넘는 댓글은 물론 22만 7000명이 넘는 도달과 2200여 개가 넘는 반응, 854회의 공유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뿌리공원 캠핑장. (사진=대전 중구 제공)
뿌리공원이 집계한 올해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캠핑장 이용객은 62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과 비교해 170% 넘게 폭증했다. 본격 휴가철에 들어서면 이용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몸만 오세요"…가성비 최고

대전시 중구 침산동 산34번지 일원에 있는 뿌리공원 캠핑장은 공원 내 한쪽 소나무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간 뒤 지난달 1일 자로 재개장했다.

뿌리공원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많은 돈을 들여 캠핑용품을 사지 않아도 4인 기준 3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도심 속 자연을 느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2만 원에 평상과 야외탁자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5000원에 텐트를 빌릴 수 있다. 랜턴, 버너, 모포, 코펠 등도 각 2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이 가격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모두 같다.

뿌리공원 캠핑장 관계자는 “실제로도 이용객 10명 중 9명은 텐트를 빌려 캠핑을 즐기고 있다”며 “즐거운 마음과 가벼운 몸만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가격이 저렴한 스낵바는 최고의 가성비를 뒷받침한다.

스낵바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단돈 5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떡볶이는 1인분에 2000원, 모듬오뎅 2000원, 은박지라면 2000원이다.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팥빙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인근에 안영나들목(IC)이 있어 접근성도 매우 훌륭하다.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캠핑을 즐기러 오는 이유다.

캠핑장 관계자는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뿌리공원 캠핑장 재개장 소식을 알린 페이스북 대전노컷.
◇ 바비큐·전기·샤워실 이용 가능…주류는 따로 사와야"

캠핑장에서 음주와 함께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바비큐도 가능하다.

다만 내부에서 술은 팔지 않으며 바비큐도 화재와 안전, 쓰레기 처리 등을 생각해 전기 그릴을 이용해야 한다.

캠핑장 관계자는 “피크닉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설 면에서도 다른 캠핑장에 뒤지지 않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29개 평상 아래는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다. 여름에는 선풍기 등을 가져와 이용할 수 있고 조금 쌀쌀한 날씨에는 히터를 가져와 켤 수도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 캠핑장에서 경기를 시청한 이용객이 많았다는 점도 전기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샤워실이 있어 샤워도 가능하다. 샤워실 등은 앞으로 더 확충될 계획이다.

시설 개선을 통해 난간 등을 설치하며 안전에도 한층 더 신경 썼다는 게 캠핑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캠핑장 관계자는 “매주 2~3차례 방역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뿌리공원 야경. (사진=대전 중구 제공)
◇물과 산을 동시에…야간 LED ‘번쩍번쩍’

소나무 숲속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 앞에는 유등천이 흐른다. 산과 물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캠핑장 관계자는 “한여름 캠핑장 기온이 도심보다 2~3도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뿌리공원은 지난해 개장 20주년을 맞이해 공원 전체에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했다. 해가 지면 형형색색의 불빛이 이용객들을 마음을 사로잡는다.

뿌리공원 버스킹 공연. (사진=대전 중구 제공)
LED 조명과 함께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버스킹 공연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달부터 공원 내 족보박물관 옆 본무대뿐 아니라 분수대, 세족장 앞 보조 무대를 활용해 공연장소를 다변화했다. 공연은 창극,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악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오는 10월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공원 안에 설치된 성씨 조형물에서는 각자의 성씨 유래비를 찾아보면서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알리는 글을 읽어 볼 수도 있다.

유진생 뿌리공원 과장은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대전 근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캠핑에 필요한 웬만한 장비를 전부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저렴하고 깨끗하며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지속해서 시설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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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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