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오천 입점..지역상권 위축 우려

강진구 2018. 7.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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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인 아성다이소가 경북 포항시 오천읍 문덕리에 신규로 대규모 매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역상권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재래시장 상인, 사회단체 등은 유통기업 아성다이소의 오천 입점은 지역상권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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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유통기업인 아성다이소가 경북 포항시 오천읍 문덕리에 신규로 대규모 매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골목상권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사진은 아성다이소 매장 전경.2018.07.10.(사진=아성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유통기업인 아성다이소가 경북 포항시 오천읍 문덕리에 신규로 대규모 매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역상권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재래시장 상인, 사회단체 등은 유통기업 아성다이소의 오천 입점은 지역상권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국내 매출 순위 300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점포수가 전국적으로 1200여 개소에 이르는 메머드급 유통업체다.

3만여종에 이르는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매장 특성상 서민경제를 파고 들면서 매년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매출이 지난 2014년 8900억원에서 2015년 1조494억원, 2016년 1조3055억원, 2017년 1조645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아성다이소가 포항시 오천읍에 입점하면 문구점과 주방용품, 속옷, 악세사리, 일반 공구, 시계, 등산용품, 식기류, 세제류, 철물점 등 우리 생활 주변 다양한 업소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인근 오천읍 원동(130평)과 용덕(80평)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아성다이소 개인 가맹점도 있어 본사 가맹점 진출에 반발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유통 대기업이나 준대규모점포(SSM)로 분류되지 않아 출점 제한과 영업시간, 의무휴업 등이 적용되지 않는 데다 인근에 전통시장이 있어도 전통시장활성법에 따라 협의할 의무조차 없어 유통시장에서 폭발적인 시장 잠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근 매장 대표 A(59·여)씨는 “개장초기 매출 부진이 우려되자 가맹점 허가마저 주저하던 본사가 천신만고끝에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인근 지역에 가맹점보다 3배나 규모가 큰 대규모 직영점을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인근 지역 상인 B(55)씨는 “아성다이소가 직영점을 개설하면 가격파괴로 인해 인근 소상공인과 영세상인들은 모두 도산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은 매출하락으로 존폐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단체 전 회장 C(47)씨는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몰락은 곧바로 인구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포항에 하나 남아 있는 오천 상권마저 아성다이소에 의해 위축되면 포항상권은 회복할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으로 법·제도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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