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으로 행운 상징 '고구마꽃' 개화
[뉴스투데이] ◀ 앵커 ▶
고구마꽃이라고 들어봤습니까?
고구마는 무화과처럼 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평생 한 번 마주치기 힘들 정도로 귀한 몸이라고 합니다.
한 농가에 핀 고구마꽃을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원통형의 새하얀 꽃잎, 연분홍빛 속살이 언뜻 보면 나팔꽃을 연상케 하지만 고구마 꽃입니다.
한 농가 텃밭에서 아담하고 꾸밈없는 꽃송이들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순옥/전남 영암군 덕진면] "제일 처음엔 나팔꽃인 줄 알고, 아이, 이게 무슨 고구마 꽃이냐고…보니까 고구마꽃이에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와서 보시고서는, 80이 넘으셨는데 이 꽃을 처음 보신다고…"
고구마꽃은 백 년에 한 번 볼 수 있다고 전해질 만큼 귀한 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꽃말이 행운이고 고구마꽃을 보면 행운의 징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아열대식물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꽃이 피기 힘들었지만 요즘 이상고온으로 고구마꽃이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왕근/이학박사]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구 온난화 바로 그 문제로 이 (고구마)꽃이 피었다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있습니다."
무성한 덩굴 속에서 두세 송이 수줍게 피는 고구마꽃, 달라진 날씨가 꽃을 피울 수 있지만 동네주민들은 평생 볼까 말까 한 고구마꽃이 좋은 일을 안겨줄 거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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