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 / 신영 '역북 지웰 푸르지오'

정순우 2018. 7. 1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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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2배 중앙광장..캠핑·피크닉 등 '만능 레저광장'
제22회 '살기 좋은 아파트' 종합대상을 받은 역북 지웰 푸르지오는 국내 대표 1세대 디벨로퍼인 정춘보 신영 회장의 '인생 역작'이다. 시장에서 관심받지 못하던 용인에서 분양해 흥행에 성공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 가치까지 재조명한 이 아파트는 '제대로 된 상품은 언젠가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를 증명한 살아 있는 사례다. 그 덕분에 신영은 디벨로퍼로서는 처음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살기 좋은 아파트 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역북 지웰 푸르지오가 대상을 수상한 데는 입주민과 시행사 간 소통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아파트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신영은 이른바 '토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용지 매입부터 분양, 시공, 입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했고 이 모든 과정에서 수요자와 소통했다.

역북 지웰 푸르지오는 용지 매입 단계부터 디벨로퍼이기에 가능했던 사업이다.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B블록에 위치한 역북 지웰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11개 동에 1259가구 규모인 아파트다. 처인구는 최근 신도시 개발이 활발한 수지구나 기흥구에 비해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게다가 역북지구는 처인구 내에서도 가장 변두리에 위치해 신영이 사업에 나선 개발 초기만 해도 업계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곳이었다.

신영은 디벨로퍼 관점에서 역북지구를 '변두리'가 아닌 '도시개발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정의하고 미래 가치에 주목했다. 신도시 끝자리인 만큼 주변에 녹지가 풍부했기 때문에 이를 십분 활용했다. 함박산, 역동저수지, 근린공원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역북 지웰 푸르지오의 가치도 올라갔다. 신영 관계자는 "디벨로퍼이기에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일반 건설사들과는 다른 역발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계 단계에서도 입주민 생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반영했다. 쾌적한 자연환경이 주는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했다. 단지 중앙에 축구장 1.2배 크기로 초대형 중앙광장을 만들었고 캠핑가든, 데크산책로, 피크닉장도 조성해 단지 내에서 웬만한 휴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총 길이 1.7㎞인 산책로도 조성해 이 모든 편의시설을 하나로 묶었다. 역북저수지를 활용할 수 있는 수변 전망 테라스와 산자락 휴게쉼터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조성했다.

역북 지웰 푸르지오에서 용인 구도심 주요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자동차를 이용해야만 했다. 신영은 이 같은 입지상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가지 않고도 모든 생활이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날씨에 관계없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역북지구 최초로 실내체육관을 지었고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독서카페 등 입주민이 원하는 시설을 모두 담았다.

시공 단계에서 소통을 통해 바꾼 가장 대표적 사례는 보육시설 상부의 변화다. 일본 후지 유치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보육시설과 연계한 트랙가든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여름철 아이들에게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기존 설계에 없던 물놀이시설을 신설했으며 간편 등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번호판 인식 주차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모든 것이 입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만든 성과다.

역북 지웰 푸르지오는 입주 단계에서도 입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신영 계열사인 신영에셋에서 관리를 돕고 있다. 입주 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고 전문적인 관리업체가 선정될 때까지 공백기간 동안 입주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영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에서 신영 역북 지웰 푸르지오는 분양개시 1년여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2015년 말 기준 용인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7200가구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신영 관계자는 "내 집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보다 안전하고, 보다 나은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하나가 돼 만든 결과"라며 "신영은 앞으로도 경영이념인 '인간이 생활하는 최적의 공간과 장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신영 부사장
프로젝트 전 과정 걸쳐 계약자·입주민들과 수시로 소통 의견 반영

"역북 지웰 푸르지오의 수상은 신영과 입주민, 시공사, 기관 등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소통한 끝에 일궈낸 결과입니다."

김성환 신영 부사장은 제22회 매일경제 살기 좋은 아파트 대통령상 수상 배경으로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먼저 꼽았다. 김 부사장은 "신영은 역북 지웰 푸르지오의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계약자·입주민들과 의견을 나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사기간 28개월 중 입주민협의회와 간담회를 7회 열었고 그 결과 여름철 아이들을 위해 물놀이시설을 신설하는 등 개선 사항 41건을 반영해 입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신영은 디벨로퍼로는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인 '지웰'을 사용하고 있다. 분양 흥행을 위해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를 차용하는 다른 디벨로퍼들과는 차별되는 행보다. 김 부사장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만족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마치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타 시행사와 달리 신영은 시공뿐 아니라 입주 후 관리까지 책임지며 만족도를 높여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영속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지키고 있다. 올해로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은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뚝심으로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신영과 입주민, 시공사 모두가 한마음으로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노력한 진심이 통한 결과 살기 좋은 아파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향후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도 대상을 수상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 탕정지구에도 '지웰신화' 이어간다
주상복합 등 2200가구 하반기 분양

디벨로퍼로서 신영은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랜드마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07년부터 공급한 '청주 지웰시티'가 이 같은 철학의 대표작이다. 외환위기 이후 위기를 겪고 있던 대농을 인수·합병(M&A)한 뒤 공장용지를 주거와 업무, 문화, 행정, 상업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만들었다. 그 결과 지금 청주 지웰시티는 대농지구를 청주 대표 부촌으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땅의 가치를 재발견헤 개발한 대표적 개발 사례다.

신영은 천안 불당에서도 지역을 변화시킬 만한 단지를 만들었다. 천안 불당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불당 지웰 더샵,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등 지역 대표 아파트 단지를 다수 만들었다. 이 단지들은 현재 불당 지역 시세를 이끄는 단지로 꼽히고 있다. 불당신도시라 불리는 불당지구는 이제 이른바 '천안의 강남'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불당의 가치를 재조명한 신영은 최근 '제2의 불당 신화'를 꿈꾸고 있다. 아산탕정지구에서다. 올해 하반기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지구 2-C1·C2·A1블록에서 대단지 '아산탕정 지웰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상복합과 아파트까지 총 2200여 가구 규모 대단지다. 아산탕정지구는 KTX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불당과 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아산탕정지구는 아직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로, 신영은 이 지역의 개발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입지와 규모 면에서 불당의 지웰 단지와 비슷해 지역 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상업시설 규모도 크기 때문에 신영은 특화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탕정역에서 일직선으로 단지 내부를 관통해 남쪽 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특화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외관뿐 아니라 임차인 업종 구성까지 신경 써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길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탕정역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설 중이다. 단지 남쪽과 서쪽은 공원과 맞닿아 있어 조망이 탁월하며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용지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특별취재팀 = 이지용 차장(팀장) / 최재원 기자 / 박인혜 기자 / 전범주 기자 / 손동우 기자 / 정순우 기자 / 용환진 기자 / 추동훈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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