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손풍기·살 안찌는 아이스크림 '깨알 대박'

2018. 7.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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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이색 상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깨알 아이디어 상품은 단순히 화제를 낳는 수준을 넘어 유통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공동주문 시스템은 사전 주문받은 물량만 생산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앞선 사례서 보듯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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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의 이색 아이디어 상품
크라우드펀딩서 매진 행렬 이끌며
소비재·유통업계에 가능성 제시

[한겨레]

손풍기 디퓨저 ‘아로마카롱’. 매스컨 제공

깨알 같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이색 상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재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제품은 주로 카카오메이커스나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는데, 애초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제품 가운데 하나는 매스컨의 손풍기용 디퓨저 ‘아로마카롱’이다. 지금은 생활필수품이 된 손풍기 바람에서 쾌적한 향이 나게 한 제품인데, 마카롱 모양의 동그란 제품을 손풍기 뒤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의 제품을 넘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머리카락 1만분의 1 크기의 분말에 천연 오일을 담아 고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액체 제품에 비해 향의 지속성과 제품 안정성이 뛰어나다.

사용도 간편하고 가격도 싸(개당 5천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와디즈에서 판매 중인데, 이미 펀딩 목표치의 900%를 넘어섰다.

스키니피그 아이스크림. 스키니피그크리머리 제공.

살 안 찌는 아이스크림을 표방한 이색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날씬한 돼지’란 뜻의 스키니피그 아이스크림은 칼로리가 100㎖에 45㎉에 불과한데, 이는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하겐다즈 제품과 비교할 때 17.5% 정도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3~4인용인 파인트 한 통(474㎖)을 다 먹어도 210㎉라 구구콘(300㎉)이나 부라보콘(230㎉) 1개보다 열량이 낮다. 지난달 11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9일 만에 1000세트가 ‘완판’돼 두 번째 물량을 준비 중이다. 아이스크림을 만든 스키니피그크리머리의 이종범 대표는 “유지방과 설탕을 줄이고 천연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크게 낮췄다”며 “내가 워낙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다이어트와 병행하면서 참는 게 힘들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깨알 아이디어 상품은 단순히 화제를 낳는 수준을 넘어 유통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메이커스에 판매된 ‘코튼샤워 베개’는 솜까지 통째로 세탁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판매 됐는데,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가 3만4천여개에 달해 판매 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지금도 추가 물량이 들어오면 바로 매진되는 상태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공동주문 시스템은 사전 주문받은 물량만 생산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앞선 사례서 보듯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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