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없이 CT없었다?..자본없는 자본주의 시대

배성민 기자 2018. 6. 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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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 70년대 더벅머리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던 영국의 밴드 비틀스 멤버들은 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침공(British Invasion)했다.

최전성기에 1초에 650달러를 쓸어담았던 그들로 인한 매출을 기반으로 음반사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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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새책]유형자산.자본보다 무형자본에 주목해야..무형투자 성공 따라 불평등 심화 갈려

비틀스 없이는 현대 의학의 대전환도 없었다?

1960 ~ 70년대 더벅머리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던 영국의 밴드 비틀스 멤버들은 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침공(British Invasion)했다. 최전성기에 1초에 650달러를 쓸어담았던 그들로 인한 매출을 기반으로 음반사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벌였다. 그 중에는 컴퓨터 단층 촬영 장치(CT)도 있었다. 의사들은 CT로 환자의 신체조직을 3차원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뇌수술부터 암치료까지 의학 전분야는 송두리째 바뀌었다. 음악이라는 무형자산이 또다른 투자로 이어진 사례다.

영국의 학자들인 조너선 해스컬과 스티언 웨스틀레이크가 쓴 '자본 없는 자본주의(Capitalism without Capital)'는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 브랜드, 네트워크, 신뢰관계 같은 무형의 자본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세계를 그린다.

무형이 아닌 유형자본에 집착하다 몰락한 지역 사례를 소개하는 현재와의 접목도 있다. 철강도시 미국 영스타운이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는 히피의 본산으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함을 상징하는 무지개도시 샌프란시스코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저자들은 무형투자의 증가가 경제적 불평등부터 생산성 부진에 이르는 현상들의 한 원인이라며 주장하며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토지나 공장, 주식보다 더 귀한 건 무형의 지식과 신뢰자본이라는 것. 창업이나 창작보다 건물주나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이나 그들에게 그런 희망을 강요하는 사회에 던지는 울림이 적지 않다. 물론 무형투자가 더욱 악화시키는 불평등과 저성장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개발해야 할 위정자들의 몫도 있다.

◇자본 없는 자본주의=조너선 해스컬, 스티언 웨스틀레이크 지음.조미현 옮김.에코리브르 펴냄.384쪽/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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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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