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3김 시대..JP, 고향 부여 가족묘원 부인 곁에 영면

2018. 6.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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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7일 고향인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마련된 가족묘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부인과 천생배필로 불릴 만큼 다정했던 김 전 총리는 생전에 "고향의 가족묘원에 먼저 간 아내와 함께 묻히겠다"며 국립묘지 대신 부인이 묻힌 충남 부여의 가족묘원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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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7일 고향인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마련된 가족묘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가족묘원으로 향하는 김종필 전 총리 영정과 유골함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김 전 총리 운구 행렬이 가족묘원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20분.

가족묘원에 도착하기 전 운구 차량은 고인의 추억이 서려 있는 충남 공주고등학교에 잠시 들른 뒤 가족묘원이 있는 부여로 향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구 차량이 도착하기 한 참 전부터 생전 고인을 따르던 정치인과 마을 주민 등 수백여명이 가족묘원 주변에 자리를 잡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가족묘 입구에 도착한 운구 차량에서 유가족들이 하얀 천에 싸인 고인의 유골함을 천천히 분향소 제단으로 옮겼다.

고인의 영정과 훈장도 유골함 옆자리에 함께 했다.

유가족들이 고인의 유골함을 쓰다듬고 있다.

미처 조문하지 못한 마을 주민들이 헌화·분향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0여분 간 계속된 조문을 끝내고 고인의 유골함을 10여m 옆에 마련된 납골당으로 옮겼다.

이곳에는 2015년 2월 세상을 떠난 김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가 잠들어 있다.

부인과 천생배필로 불릴 만큼 다정했던 김 전 총리는 생전에 "고향의 가족묘원에 먼저 간 아내와 함께 묻히겠다"며 국립묘지 대신 부인이 묻힌 충남 부여의 가족묘원을 택했다.

유가족들은 부인의 옆자리에 고인의 유골함을 조심스럽게 봉안했고, 유골함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골함 봉안이 끝나고 참석자들 모두 고인에게 인사를 올리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으로 봉안 과정을 지켜보던 유가족들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부부가 합동 봉안된 납골당 묘비에는 김종필 전 총리가 직접 썼다는 글이 적혀 있다.

고인은 "생각이 바르면 사악함이 없다는 생각을 인생의 도리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고 살았다"며 "국리민복(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 국태민안(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구현하기 위하여 헌신전력 했다"는 글로 지난 과거를 되돌아봤다.

또 "쓸데없이 말이 많은 물음에 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고 자신의 삶을 자평하며 "마지막으로 내조에 덕을 베푼 반려자와 이곳에 함께 누웠다"고 적었다.

부부가 함께 잠든 봉안당을 커다란 둥근 돌문으로 봉안하고, 분향소에서 평토제를 지내는 것으로 이날 안장식은 모두 끝났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자유한국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은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 현대화, 특히 산업화, 근대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업적을 남긴 걸출한 정치지도자"라며 "늘 유머와 해학을 잃지 않았고, 대결 정치를 혐오하며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는 데 온몸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루고, 국태민안·국리민복 철학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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