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못보내"..10년째 열일하는 베스트셀러 화장품

양성희 기자 2018. 6. 2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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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 바닐라코의 '클린잇제로', 이니스프리의 '노세범', 라네즈의 '워터뱅크'. 이들 제품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수백만개 이상 판매된 대박 상품이라는 것, 첫 출시된 지 10년 안팎 판매가 지속되는 장수 상품이라는 것, 이들 상품의 확장판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는 것.

실제로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놓은 수딩젤 신제품은 출시된지 1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꽁꽁수딩젤'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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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활용한 연관 신상품 지속적으로 기획.."마케팅·영업 효과적" vs "치열한 시장경쟁 단면" 해석도
네이처리퍼블릭 수딩젤 엑소 광고 영상 주요장면/사진제공=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 바닐라코의 '클린잇제로', 이니스프리의 '노세범', 라네즈의 '워터뱅크'…. 이들 제품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수백만개 이상 판매된 대박 상품이라는 것, 첫 출시된 지 10년 안팎 판매가 지속되는 장수 상품이라는 것, 이들 상품의 확장판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는 것.

국내 화장품 업계가 '베스트셀러'를 활용한 연관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 상품의 높은 인지도를 이용해 신상품의 판매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상품에 반영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베스트셀러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이하 수딩젤)을 뿌리는 유형으로 변형시킨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아이스 수딩젤'을 최근 출시했다.

수딩젤은 당초 2009년 7월 여름 한정 기획상품으로 출시됐으나 '짐승젤'로 불리며 대박이 났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네이처리퍼블릭 국내외 매장에서 부동의 매출 1위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해 6월 튜브로 짜서 쓰는 수딩젤을 내놨고, 이달엔 수딩젤 마스크 시트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은 손으로 펴 발라야 하는 기존 수딩젤과 달리 스프레이처럼 흔들어 뿌리는 방식이다. 수딩젤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는 충성고객의 사용후기를 감안해 쿨링 효과를 높였다.

바닐라코 역시 히트상품인 클렌징밤 ‘클린잇제로’의 클렌징워터 버전을 내놨다. 셔벗 같은 클렌징밤이 강력한 세정력을 자랑한다면 클렌징워터는 가벼운 화장을 하는 고객을 위해 저자극 제품으로 개발됐다.

클린잇제로는 2010년 10월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국내를 포함, 전세계 7개국에서 2700만개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웠다. 3.2초에 하나씩 팔린다고 알려졌으며 재구매율은 41%에 달한다. 이에 2015년 10월 폼클렌저 출시로 라인 확대에 시동을 걸었고 이번에 클렌징워터 론칭으로까지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경우 지난해에만 600만개가 팔린 시그니처 '노세범 미네랄파우더'(2006년 론칭)를 프라이머(2014년), 팩트(2016년)에 이어 지난해엔 스킨케어 라인으로 확장했다. 매년 100만개 이상 팔리는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를 지난 3월 미스트와 펜 타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휴대가 편리해 기내용으로 큰 인기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슬림핏'을 지난 3월 휴대가 간편한 팩트 타입으로 내놨다. CNP의 베스트셀러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도 지난 1월 쿠션 형태로 확장해 출시했다.

화장품 업계가 베스트셀러 연관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은 마케팅, 영업 등 다방면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스트·스테디셀러의 네이밍과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신제품을 내놓는 건 여러모로 효과적"이라며 "충성 고객을 지키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을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놓은 수딩젤 신제품은 출시된지 1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꽁꽁수딩젤'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엑소의 광고영상은 유튜브에서 일주일만에 조회수 124만여건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그만큼 히트상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단면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 화장품 업체 임원은 "매달 수백개에서 수천개 상품이 쏟아지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제품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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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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