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높은 '청주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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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들은 말한다.
돈, 명예가 아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기능성 옷이라고 하면 디자인이 좀 아쉬워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고, 몸에 좋다고 하면 맛이 없어도 사 먹잖아요. 그런데 친환경 주택,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다고 하면 집에 뭐 그렇게 투자를 하느냐고 말해요. 하루에 최소 1/3 이상을 보내는 장소인데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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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들은 말한다. 돈, 명예가 아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고. 생애 가장 큰 투자일 집 짓기에서도 이 가치만 명심하면 실패할 확률은 줄어든다.
“사람들은 기능성 옷이라고 하면 디자인이 좀 아쉬워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고, 몸에 좋다고 하면 맛이 없어도 사 먹잖아요. 그런데 친환경 주택,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다고 하면 집에 뭐 그렇게 투자를 하느냐고 말해요. 하루에 최소 1/3 이상을 보내는 장소인데도 말이에요.”
아파트와 상가 주택 등 여러 유형의 주택으로 이사하면서도 언젠가는 단독주택에서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을 품어왔던 김경우, 노미정 씨 부부. 청주 오창 과학산업단지 배후의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땅을 구입하며 꿈에 그리던 가족만의 집짓기를 계획할 때 가장 우선으로 삼은 것은 단연 친환경, 저에너지 집을 짓는 것이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패시브 인증(3.1ℓ 하우스)을 획득한 이 집의 구석구석에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패시브 적용 요소가 가득하다. 비용은 좀 더 들었지만, 집을 짓고 난 이후 오랫동안 달고 살았던 비염이 싹 나았다고 건축주는 증언한다.
외관은 모던하고 난해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이를 반영해 밖에서 봤을 때는 2층 평지붕 주택처럼 보이지만, 목조주택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안쪽으로 경사를 주는 디자인적 재치가 발휘되었다. 집 전면에 둘러진 차양은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면서 외관 디자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 | 대지면적 ▶ 816㎡(246.84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부속동 | 건축면적 ▶ 131.97㎡ + 30.24㎡(49.06평) | 연면적 ▶ 221.85m2(67.10평) | 건폐율 ▶ 19.88% | 용적률 ▶ 27.19%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6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오비스기 프리컷 중목 + 내벽 - 오비스기 구조목 각재(벽), 2×10 구조목(지붕) |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50mm + 하이셀 64K 105mm |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평철 자체제작 | 창호재 ▶ 엔썸 케멀링 시스템창호(삼중 로이 유리) | 열회수환기장치 ▶ SSK DP-500 | 에너지원 ▶ LPG + 태양광 3kW
전기·기계 ▶ 건사엔지니어링 | 설계 ▶ 명건축사사무소 043-277-5022 https://blog.naver.com/ma5022 | 시공 ▶ 해가패시브건축 043-232-4547 haega1223@gmail.com
POINT 1 - 처마와 스테인리스 스틸 기둥
POINT 2 - 외부 전동 셔터
1층에 거실과 주방, 다목적실을 배치하고, 2층에는 사적인 공간을 담았다. 실내가 답답하지 않기를 원했기에 패시브하우스치고는 창이 큰 편이다. 이에 시공을 맡은 해가패시브건축은 단열에만전을 기했는데, 특히 이 집의 외벽 실내 측에 사용된 셀룰로오스 단열재는 조습 기능과 축열 성능이 있어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데에도 일조한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도 정돈된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친환경 페인트로 바탕을 만들고, 복도와 계단은 널찍하게, 수납도 억지스럽지 않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POINT 3 - 열회수환기장치
.POINT 4 - 화장실 문 아래 공기출입구멍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페인트 / 바닥 - 한샘 강마루 화이트오크 | 욕실 및 주방 타일 ▶ 한샘 카라라화이트, 이노플레인 블루 | 수전 등 욕실기기 ▶ 한샘 | 주방가구 ▶ 한샘 매트시리즈
조명 ▶ 더플러스라이팅 | 계단재·난간 ▶ 금속 제작 계단, 유리 난간 | 붙박이장·신발장 ▶ 한샘 | 현관문 ▶ 독일 로덴버거 스탠다드 | 데크 ▶ 고흥석
POINT 5 - 평지붕처럼 보이는 경사지붕
“아침에 일어나면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언제 제일 체감하느냐면 다른 집이나 여행 숙소에서 잘 때요. 아, 이제 다시는 일반 주택에서는 못 살겠구나 싶어요.”
집의 기능적인 요소들 말고도 건축주 부부가 건강해진 데에는 이유가 더 있었다. 매일같이 잡초도 뽑아야 하고, 텃밭을 만들면서는 물도 주고 관리도 해야 하는 약간의 노동이 몸을 자꾸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집을 설계할 때는 외관 디자인이 좀 더 남다르기를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아쉽게도 그 감흥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살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집, 살아보면 그 가치를 알게 되는 집이 결국 삶의 질을 높인다. 바로 이 집처럼.
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6월호 / Vol.23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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