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가사도우미!..가사도우미 앱 사용자의 정석

2018. 6.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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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리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 입장에서 볼 땐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솜씨 좋고 성실한 도우미를 만나는 일이 예전에 비해 쉽지 않아졌다는 점 때문이다. 오프라인 ‘파출부’ 시장은 중계인과의 직접 소통 등 귀찮은 면이 있지만 그래도 검증된 인력을 소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대의 흐름은 가사도우미 앱이다. 간편하지만 인력의 모호성을 검증할 길이 리뷰 하나 뿐인 점은 단점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용자가 얼마나 스마트하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앱스토어에 놀러갔다 ‘미소’라는 앱을 보았다. 가사도우미 앱이다. 사용자는 회원 가입을 하고 필요한 인력을 입력하고, 인력 이용 주기를 설정하고, 도우미의 방문과 서비스를 받고, 해당 인력에게 지속적으로 일을 의뢰할 것인지 교체할 것인지를 결정함과 동시에 냉정한 리뷰를 올리는 정도의 활동을 하게 된다. 흔히 클리너로 불리는 가사도우미들 역시 애플리케이션이 자신을 등록하면 원하는 분야, 이를테면 가사도우미, 침대와 가전제품 청소, 이사청소 등 앱의 카테고리에 맞춰 희망 업무를 선택하한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부름을 받으면 지정일, 시정 시간에 맞춰 방문 서비스를 하면 된다. 사용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순 있으나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 등 대도시와의 경우 4시간에 4만5000원, 8시간에 8만5000원 수준이다. 수도권은 조금 더 비싼 5만 원, 9만 원 선이다. 어차피 해당 지역의 인력이 찾아가는 일일 텐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시장의 논리’이다. 수요가 많은 대도시는 조금 싸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수도권은 조금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가격은 단순 청소의 경우이고 침대나 가전제품 청소의 경우 매트리스가 크기에 따라 4만 원 선에서 5만 원 중간대, 일반 세탁기 7만 원 선에서 9만 원 선, 드럼세탁기 9~13만 원, 에어컨 6~10만 원 등 가격이 달라진다.

오늘의 주제를 ‘사용자의 바람직한 자세’로 한 것은, 일부 사용자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함이다. 흔히 범할 수 있는 ‘가사도우미 앱’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도우미가 알아서 다 준비할 것’이라는 막연한 바람이다. 도우미를 부를 땐 부른 사람이 청소 도구 일체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 도우미 슬리퍼, 청소기, 빗자루, 쓰레받기, 밀대걸레, 손걸레, 고무장갑, 욕실 세제, 욕실용 부드러운 수세미, 주방 세제, 주방용 수세미, 용도별 쓰레기 봉투 등이다. 이것들이 준비되지 않을 경우 도우미도, 사용자도 첫 대면부터 마음이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두 번째 오해는 ‘알아서 다 해 주겠지’라는 무관심이다. 가사도우미 앱은 사용자의 점검과 대화가 필수다. 요구한대로 청소가 이뤄졌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 미비한 경우 지적하면 즉시 개선 작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요청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셨으니 추가 비용은 없다’ 등 ‘돈 얘기’도 전제되어야 한다. 이런 대화에는 반듯한 예절이 필수다. 자칫 ‘갑질’로 오해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사도우미는 ‘내 삶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돈 내고 고용한 일이지만 좋은 도우미를 만났을 경우 돈을 떠나 큰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오해는 ‘인정’이다. 가사도우미 시장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분명한 시장이다. 사용자의 ‘좋은 인력 확보 권리’를 위해서도,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서라도 ‘인력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리뷰’는 필수다.

눈에 띄는 가사도우미 애플리케이션들로는 ‘미소’, ‘당신의 집사’, ‘대리주부’, ‘아내의휴일’ 등이 있다. 기본 구조는 비슷하며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찾을 수 있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각 앱 스크린샷]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32호 (18.06.12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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