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이 남자, 정말 어쩌면 좋지?
[서울경제] 현실 남사친이 ‘자아도취 부회장님’으로 변신했다. 웹툰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박서준의 매력은 이번에도 확실히 통할 수 있을까.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6일 베일을 벗었다. 유료구독자수 450만을 돌파한 흥행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 전부터 젊은 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던 작품이다. 여기에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 ‘이번생은 처음이라’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돋보인 박준화 연출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대박 로코 탄생을 예약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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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부터 박서준의 매력은 빵빵 터졌다. 자기애에 빠진 완벽남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비서와 주변인들 모두가 자신에게 빠져있다는, 정작 나조차 내 모습에 빠져든 자뻑 왕자님은 본인은 웃지 않지만 주변인들을 웃기는 요상한 재주를 보여줬다. 만화에서나 있을만한 인물이라는 소개가 딱 맞아 떨어졌다.
캐릭터 설명에만 주안점을 두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물과 달리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시청자들을 낚기 위한 다양한 떡밥을 던졌다.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퇴사 의사를 밝힌 김미소(박민영 분)가 “누군가의 비서도, 가장도 아닌 김미소의 인생을 살고싶다”고 선언하거나, 김미소의 하루 특별휴가에도 빈자리를 느끼며 “김비서는 김미소야”라고 말하는 이영준의 한 마디는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가 될 것을 예고했다.
쉴 새 없이 빠른 전개도 재미의 큰 몫을 담당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 인수인계 자료 작성을 마친 김미소를 찾아간 이영준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은 계속해. 나 이영준이 결혼해 주지”라고 말하는 모습은 두고두고 남을 작품의 백미. 시청자들의 심장을 그만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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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화 ‘청년경찰’에서는 의욕만 가득찬 경찰대생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연기와 강하늘과의 브로맨스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청춘배우들을 앞세운 작품 중 단연 돋보일 흥행성적(500만)은 보너스였다.
드라마와 영화계를 접수한 그는 나영석 PD와 손잡고 예능까지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다. 스페인에서 촬영된 ‘윤식당2’에서 박서준은 아르바이트생으로 합류해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잘생겼지, 매너좋지, 기초적인 스페인어도 되지, 전 세계 손님들은 박서준의 매력에 홀랑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처럼 지난해 박서준의 활동은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자연스럽고 유쾌한 본인의 매력이 작품에 그대로 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에게 큰 도전이다. 너무나도 익숙한 실장님 캐릭터, 만화 원작인 만큼 어느정도 가미돼야 하는 과장돼야할 연기변신은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박서준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말투, 눈빛, 제스쳐까지 표현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첫 방송의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그의 변신은 합격점을 받아도 될 듯 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6일 첫 방송 시청률은 평균 5.8%(닐슨코리아/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최고 6.6%를 기록했다. 최근 가장 화제성 높았던 로맨스 드라마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4.0%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정도면 대박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확 달라졌다 해도 박서준의 매력은 제대로 통했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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