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꼬마탐정 토비와 테리', 넷플릭스 통해 6월 8일 전세계 190개국 공개

시즌 1의 총 20개 에피소드, 21개 언어로 제공

국산 넷플릭스 콘텐츠가 연이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꼬마탐정 토비와 테리’(영어 제목 : Treehouse Detectives)가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에 첫 소개된다.

주식회사 엔팝(대표 강문주)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꼬마탐정 토비와 테리’(이하 ‘토비와 테리’)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오는 8일 전세계 190개국(한국과 중국 제외)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토비와 테리는 만 3~6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 곰돌이 탐정 남매 토비와 테리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탐정단의 활약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자연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동시에 문제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 사회성 등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교육적인 요소를 꼼꼼히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시즌 1 총 20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각 에피소드는 11분 분량이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서는 한국어를 포함해 총 21개 언어로 더빙, 자막과 함께 제공된다.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엔팝은 5년간 공들여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토비와 테리’를 준비했다. 엔팝의 사운이 달린 이번 작품은 미국의 사반 브랜즈(Saban Brands)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워레인저, 폴프랭크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한 사반 브랜즈는 자산 가치가 6조원에 달하는 거대 콘텐츠 기업이기도 하다. 사반 브랜즈는 엔팝의 창의적인 작품 기획과 국제적인 사업성을 눈여겨본 결과 파트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지난 5월 1일 해즈브로(Hasbro)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반 브랜즈 보유 ‘토비와 테리’ 권리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 지아이조, 마이리틀포니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세계 최대 규모(시가총액 기준)의 완구 업체다. 해즈브로가 새로운 공동제작자로 참여함에 따라 ‘토비와 테리’의 국내외 시장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엔팝 강문주 대표는 “이제 한국 애니메이션이 사반, 해즈브로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대등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토비와 테리의 성공은 한국 애니메이션 전체의 쾌거이자, 20년간 창작에 매진해 온 한국 애니메이션인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에서 ‘토비와 테리’는 오는 20일부터 KB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내년 6월,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현재 시즌2도 준비되고 있으며, 에피소드 20편 전체의 제작도 거의 완료된 상태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