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인 씨네리뷰] '탐정:리턴즈' 잘 빚어낸 팝콘무비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18. 5. 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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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한줄평 : 이광수 합류는 ‘신의 한수’

‘팝콘무비’(킬링타임 영화)라고 무시하지 마라. 본분에 맞게 잘 빚어낸다면 그만큼 빛나는 콘텐츠도 없다. 영화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 이하 <탐정2>)처럼 말이다.

영화 ‘탐정:리턴즈’ 공식포스터,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탐정2>는 시즌1에서 추리 콤비였던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전설의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를 개업한 뒤, 하마터면 사고사로 묻힐 뻔 했던 사건을 재조사하며 그 뒤의 어마어마한 음모까지 캐내는 코믹 추리극이다. 여기에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까지 뭉치며 볼거리를 배가한다.

<탐정2>는 전형적인 팝콘무비다. 사회적인 메시지에 집중하기 보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강화, 이들이 얽히고설키며 전달하는 웃음과 재미에 힘을 싣는다.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다. 작품성과 상업적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욕심내다가 헤매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재미 하나만큼은 제대로 가져간다.

이번 시즌에서도 반짝거리는 캐릭터들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감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강대만’과 한물 간 형사 ‘노태수’는 전 시즌 못지 않게 찌질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작품의 중심을 잘 잡는다.

새로 합류한 이광수는 감독의 ‘신의 한수’다. 2% 부족한 두 주인공이 점점 커지는 사건을 순발력과 재치, 혹은 우연으로 해결하는 식의 전개가 시즌1과 변별력 없을 뻔 했지만, 사이버 수사대 천재에서 음지로 추락한 ‘여치’란 새로운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등장인물 간의 신선한 시너지가 생성된다.

특히 맞춤옷을 입은 듯한 이광수의 연기는 필름이 돌아가는 내내 눈에 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이미지가 작품 안에 잘 스며들면서 그만의 개성 강한 캐릭터가 완성된다. 다음 시즌에서도 활약이 기다려질 정도다.

경찰을 무능하게만 그려 현실과 괴리 있다고 지적받던 범죄 액션물의 단점도 FM처럼 조직을 운영하는 ‘권팀장’(김동욱)을 통해 영리하게 보완한다. 여기에 손담비, 남명령, 최성원 등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열연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이처럼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러닝타임 116분을 지루하지 않게 채운 <탐정2>. 가벼운 데이트나 기분전환용으로 극장에 가는 이라면 이 작품에 지갑을 열어도 나쁘지 않다.

■고구마지수 : 0개

■수면제지수 : 0개

■흥행참패지수 : 1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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