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첫 방송 토론서 신경전

강신욱 2018. 5.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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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충북 제천·단양선거구 후보 첫 TV 토론회가 23일 열렸다.

이날 오후 MBC충북 주관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더불어 이후삼(48), 자유한국당 엄태영(60), 바른미래당 이찬구(56) 후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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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구 '제천시청 이전 공약'에 엄태영 '부정적'
전날 북미회담 시기 놓고 엄태영·이후삼 '공방'
【제천=뉴시스】국회의원 재선거 제천·단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사진=MBC충북 TV 캡처) photo@newsis.com

【제천·단양=뉴시스】강신욱 기자 =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충북 제천·단양선거구 후보 첫 TV 토론회가 23일 열렸다.

이날 오후 MBC충북 주관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더불어 이후삼(48), 자유한국당 엄태영(60), 바른미래당 이찬구(56) 후보가 나섰다.

첫 번째 토론회여서인지 눈에 띄는 격론이나 쟁점은 없었지만, 일부 사안은 후보 간 견해차를 보였다.

후보들의 핵심공약 검증에서 이찬구 후보는 지역 현안인 옛 동명초등학교 터 해결 방안으로 제천시청 이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현 시청이 (외곽인) 천남동에 있어 시민의 이용이 불편하다"며 "시청을 옛 동명초 터에 이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시청 자리엔 3의 기관이나 의료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8년간 시장을 지낸 엄태영 후보가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시청 이전은 많은 시민의 의견 수렴과 시장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3명의 시장 후보와 전체 예비후보 9명 중에 아무도 시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이찬구 후보의 시청 이전 공약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선거 전날인 다음 달 12일 북미회담 시기를 놓고는 엄태영 후보와 이후삼 후보의 시각차를 확인했다.

엄 후보는 "평화에 묻혀 경제·민생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며 "선거 하루 전날 북미회담을 잡은 것이 (민주당이) 남북 평화에 정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정부의 꼼수가 아니냐"고 북미회담 시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삼 후보는 "평화 때문에 민생이 어렵다는 말엔 동의할 수 없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회담 시기를 집권 여당이 정쟁하려고 잡았다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정말 힘이 센 사람들이다. 남북 화해의 길로 가는 것을 정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엄 후보의'집권 여당 독주' 표현에도 두 후보는 충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웃도는 압도적 지지인데 무슨 독주를 막겠다는 것이냐"고 반격했다.

지난해 12월21일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 후 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 후보 모두 필요성에 인식했다.

이찬구 후보는 "소방법 개정을 통해 영유아시설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무조건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태영 후보는 "허술한 제도나 법의 사각지대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행태가 불씨를 지폈다. 국회에 들어가면 소중한 생명을 존중하는 법안은 누구보다 앞장서 통과하고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삼 후보는 "현재의 법과 제도 내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제천지역 소방공무원은 정원의 47%에 불과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와 노후장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법 개정에 앞서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이후삼 후보가 ▲광역교통망 구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육성 ▲천연물산업종합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엄태영 후보는 ▲의림지 주변 휴양·힐링종합특구 조성 ▲수도권 전철 제천 연장 ▲단양군 공립의료원 건립을, 이찬구 후보는 ▲옛 동명초에 시청 이전 ▲도립 제천·단양의료원 신설 ▲동서고속도로 제천~삼척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각각 내놓았다.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난 11일 한국당 권석창(제천·단양) 의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원심이 확정되면서 다음 달 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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