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열풍에 '시트형 섬유유연제' 뜬다..LG생건vs피죤 '격돌'

김민석 기자 2018. 5. 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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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올해 1~4월 건조기 매출 전년比 220%↑"
섬유유연제도 '가루'→'액체'→'건조기용 시트' 진화
피죤 '건조기용 피죤 리치퍼퓸 시그니처'(왼쪽) LG생활건강 '아우라 드라이'©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건조기 열풍에 힙입어 '시트형 섬유유연제' 시장이 뜨고 있다. 지난해말 LG생활건강이 '아우라 드라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피죤도 건조기용 '리치퍼퓸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국내 건조기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대용량 건조기 카드를 꺼내들었고 동부대우전자, SK매직 등 후발주자들도 건조기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죤은 최근 '건조기용 피죤 리치퍼퓸 시그니처'를 출시하고 판매망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피죤 관계자는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11번가, G마켓, 쿠팡,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의류건조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증가했다. 가전 업계 추산에서는 2016년 10만대 수준에 머물던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60만대가량으로 급성장했다. 올해에는 100만대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시 열풍은 섬유유연제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고하고 있다. 현재는 가루·액체형 섬유유연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건조기 시장이 커지면 '시트형 섬유유연제'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시트형 섬유유연제 시장은 약 40억~50억원 규모로 향후 15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트형 섬유유연제는 건조기에 액체를 투입할 수 없다는 점을 착안해 특수 부직포에 향을 입힌 형태로 고안됐다. 정전기 및 의류 손상 방지 효과도 갖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선 건조기가 대중적으로 보급돼 건조기 전용 섬유유연제 사용이 일반화됐다"며 "국내에선 최근 들어 건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전용 섬유유연제를 찾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LG계열사인 LG생건이 가장 먼저 포착했다. LG생건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아우라 드라이'를 출시했다. 아우라 드라이는 '윌 유 메리 미' '홀리데이판타지' 2종으로 구성됐다.

© News1

피죤은 40년 간의 섬유유연제 제조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한 건조기 전용 섬유유연제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피죤은 차별화 포인트로 고급스럽고 다양한 향을 꼽았다. 특히 기존 제품들은 건조기의 열에 의해 섬유유연제 성분이 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열에 녹지 않는 부직포를 개발했다.

피죤 관계자는 "'고객 마음속에 오래도록 진한 기억으로 남는 향을 만든다'는 원칙하에 세계적인 럭셔리 향수의 조향사들을 보유한 전문 향료 업체와 1년의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조기의 고온에서도 문제없는 특수 부직포와 특화된 향을 선별해 개발했다"며 "'마이크로 퍼퓸캡슐'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향의 지속성이 뛰어나 심지어 8주 후에도 향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건조기용 리치퍼퓸 시그니처는 인체 유해물질 12종(테트라클로로에틸렌·폼알데하이드·벤젠·페녹시에탄올·트리클론산·메틸이소치아졸리논 등)을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였다.

시트 향은 '미스틱레인'과 '라피에스타' 두 종류다. 미스틱레인은 '머스크' '코튼캔디' '로즈' '재스민' 향 위에 '화이트피치' '애플 블로썸' 등으로 봄 향기를 담았다. 라피에스타는 '시트러스'와 '파우더리' 향을 첨가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은은한 꽃 향기를 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조기를 사용하면 편리할뿐 아니라 위생적"이라며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면 쾌쾌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건조기용 시트를 넣어 건조기에 돌리면 뽀송뽀송하면서도 상큼한 향기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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