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의 '逆발상'.. 업계 불황에도 매장 계속 늘려

임대환 기자 2018. 5.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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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의 전략일까, 무모한 도전일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며 매장 철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KFC가 유독 매장을 늘리고 있어 식·음료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 철수 등으로 경영악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우는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 나는 매장을 늘려 경영 악화에 대응하겠다는 '역발상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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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20여개 폐점하는 등

경쟁업체 매장철수 잇따르는데

독산동에 올해 4호점 문 열어

‘역발상의 전략일까, 무모한 도전일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며 매장 철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KFC가 유독 매장을 늘리고 있어 식·음료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KFC는 1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올해 4호 매장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 홈플러스점과 경기 양주시 고읍점, 충남 천안시 불당점에 이어 올해 4번째 직영점 출점이다. KFC는 이번 주 중 울산광역시에도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KFC의 이런 전략은 매장을 줄이는 다른 패스트푸드 경쟁업체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20여 개 매장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버거킹이나 롯데리아 등도 올해 들어 매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 상승과 과도한 임대료,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 변화 등으로 패스트푸드 회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악화에 따른 처방이다.

KFC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체 매장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203개에 달했던 매장이 현재는 196개로 전체적으로는 4개 매장이 줄었다. 그러나 폐점으로 기록된 서울 명동점과 이태원점, 이대점 등은 사실은 리노베이션이나 지역 이전을 진행 중이어서 이들 매장을 폐점 숫자에서 제외할 경우 전체 매장 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문제는 KFC 역시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영업손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KFC의 영업이익은 2016년 125억4500만 원 손실에서 지난해 173억4100만 원 손실로 적자규모가 38% 이상 증가했다. 매장 철수 등으로 경영악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우는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 나는 매장을 늘려 경영 악화에 대응하겠다는 ‘역발상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KFC의 모습에는 성장정체와 경영악화, 소비 트랜드 변화 등에 따른 패스트푸드 업계의 고민이 집약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KFC의 전략이 경영환경을 반전시킬 역발상의 기폭제가 될지, 수익 악화를 가속할 패착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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