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新풍속 ①] 자녀·부모 선물, 해외직구로 삽니다

2018. 4.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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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했던 레고 시리즈가 국내 완구 매장에는 없었던 탓이다.

이미 이달 초에 아이들 선물 주문을 마쳤다는 주부들도 여럿 있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근 일주일(4월 19~25일)간 어린이날(5월 5일)ㆍ어버이날(5월 8일) 선물용 해외직구 상품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품목에 따라 최대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선물용 해외직구 상품으로는 안마용품 인기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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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등 앞둔 알뜰소비족 증가 영향
-장난감보다 의류잡화 등 실용상품 인기↑
-부모선물로는 안마용품ㆍ가전 성장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 5살, 8살 두 아이를 둔 진현주(37ㆍ여) 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처음으로 해외직구에 도전했다.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했던 레고 시리즈가 국내 완구 매장에는 없었던 탓이다. 어쩌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견해도 번번이 품절 상태였다. 진 씨는 우연히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들어갔다가 해외직구 관련 글을 접하게 됐다. 이미 이달 초에 아이들 선물 주문을 마쳤다는 주부들도 여럿 있었다. 어린이날이 임박하면 원하는 상품도 없을 뿐더러 웃돈까지 얹어가며 사는 경험을 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근 일주일(4월 19~25일)간 어린이날(5월 5일)ㆍ어버이날(5월 8일) 선물용 해외직구 상품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품목에 따라 최대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해외직구를 통해 인기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알뜰소비족이 늘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롯데 영플라자에 오픈한 공식 레고스토어 명동점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레고코리아]

온라인몰 G마켓의 해외직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용 상품 중에선 장난감보다는 의류ㆍ잡화 인기가 두드러졌다. 남아의류 판매량은 1311%, 아동구두 판매량은 433%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데 반해, 장난감 카테고리 내 품목은 대체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피규어 판매량은 193%로 비교적 큰 증가폭을 보였다.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어린이날 선물도 실용적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모 선물용 해외직구 상품으로는 안마용품 인기가 두드러졌다. 안마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8% 신장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카테고리 상품도 127% 늘었다. 파나소닉 등 유명 브랜드의 안마의자와 ‘가성비’ 대표주자 샤오미의 휴대용 포켓 안마기, 마사지 목베개 등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이다.

G마켓 관계자는 “어린이날 선물로 기존에는 디즈니 베이비돌 등 장난감이나 인형 수요가 높았다면 올해는 의류, 잡화 선호도가 커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며 “어버이날 선물로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되는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11번가에선 어린이날을 앞두고 해외직구 게임기기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했다.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PS4) 등 가정용 게임기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8% 늘었다. 의류ㆍ잡화와 마찬가지로 실용상품군으로 볼수 있는 노트북ㆍPC와 해외과자ㆍ간식 거래액도 각각 158%, 144% 늘어 세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어버이날 선물은 대형가전과 주방가전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거래액이 뛴 품목은 대형가전이었다. 외산 TV의 경우 해외직구로 구매할 때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한 품목 중 하나다. 아울러 부모님 댁에 세컨 TV 용도의 선물로 가성비 높은 중국산 제품 등을 구매한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드롱기, 일리, 스메그 등 인기 브랜드 주방가전도 5월을 앞두고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인기상품 선점 대란이 벌어진다는 걸 경험상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일찌감치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직구족이 늘고 있다”며 “해외직구 접근성이 좋아지고 구매 경험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직구를 통해 보다 희소성 있고 질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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