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 10조원 돌파..부산·인천 눌렀다

권소현 2018. 4.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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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 규모는 170조7535억원에 달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61조원과 48조원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고, 대구가 10조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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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경기에 이어 3위
청약 경쟁률도 전국 최고 수준
'양도세 중과' 비껴간 대구 수성구, 가격상승 주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인구가 더 많은 부산이나 인천을 누르고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 규모는 170조7535억원에 달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61조원과 48조원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고, 대구가 10조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구는 거래 총액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대 시장으로 진입했다.

거래량은 3만3863건으로 부산(3만2437건)이나 인천(3만5679건)과 비슷했지만 총액에서는 두 도시를 눌렀다.그만큼 고가 아파트가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3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 SK 뷰’ 전용면적 84㎡는 8억4500만원에 팔려 같은 달 서울 중구 남산타운아파트의 전용 84㎡의 실거래가(8억5000만원)와 비슷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대구 아파트값은 0.78% 올랐다. 지방이 0.92% 빠진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3.06% 뛰어 서울 지역 상승률 3.3%에 버금갔다.

아파트 매매 거래뿐만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대구의 열기는 뜨겁다. 지난 9월 8·2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11월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 대해 전매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연이어 적용됐지만 대구 지역에서 지난 9월 이후 19만 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청약경쟁률(평균 56.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현대빌라 재건축 아파트 ‘범어 센트레빌’ 청약에서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77.31대 1를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조정대상지역에는 해당하지 않아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된다는 점도 투자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도 대구에서 약 6800가구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범어’를 비롯해 아이에스동서, 금성백조 등이 대구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권일 부동산인포의 팀장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대구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구는 이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구 부동산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보다 많은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난해의 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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