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람 꽂으려"..충북 국회의원들 '공천 개입' 내홍

장동열 기자 2018. 4.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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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충북 여야가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들은 "중앙당에서 공천을 배제한 김상문씨가 전략 공천될 것이란 소문이 지역에 돌고 있다"며 변재일 도당위원장에게 상식과 원칙에 맞는 공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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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권석창 '보은 공천설' 박덕흠 '자기 보좌관 발탁'
민주당 '김상문 보은군수 전략공천설에' 반대 지지자 항의
안상수 창원시장 공천배제에 뿔난 경남 자유한국당 당원들. (자료사진) . 2018.3.30/뉴스1 ©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충북 여야가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엄재창(단양) 충북도의원은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칙도 기준도 없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단양군수)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접, 서류전형을 하려면 당 정체성, 당 기여도 몇 점 등 채점표라도 내놔야하는데 그것도 없다”며 “이건 아니다. 최소한 형식적으로라도 폼(형식)은 갖춰야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인 권석창 국회의원이 특정 예비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엄 의원이 지적한 특정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국당 제천시장 경선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은 권 의원이 밀고(?) 있는 남준영 변호사와 윤홍창 충북도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당내 경쟁중이다.

윤 의원 측은 “권 위원장이 자신의 재판 변호사에게 보은하려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남 예비후보는 권 의원의 불법 선거운동 재판 변호를 맡고 있다.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가 4일 옥천군청에서 자유한국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04.04 © News1

한국당 옥천군수 경선도 박덕흠 도당위원장의 경선 개입 의혹으로 잡음이 일었다.

박 위원장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전상인 예비후보를 공천하려하자 김영만 옥천군수가 발끈해 지난 4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군수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공천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당에 대한 의리 때문에 온갖 수모와 굴욕을 참아왔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김 군수와 박덕흠 국회의원의 불화설은 오래된 일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국회의원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지 않지만 도당 차원의 ‘특정인’ 지원설이 나돌고 있다.

실제 17일 오후 충북도당 사무실에는 보은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김인수 도의원 지지자들이 항의 방문해 고성이 오갔다.

이들은 “중앙당에서 공천을 배제한 김상문씨가 전략 공천될 것이란 소문이 지역에 돌고 있다”며 변재일 도당위원장에게 상식과 원칙에 맞는 공천을 촉구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공천에 가장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이가 지역위원장이란 건 삼척동자도 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의원 정당공천 배제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p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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