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한 태림산업 대표 "원청업체와 탄탄한 협업이 車유압튜브 세계 1위 비결"

박해욱 기자 2018. 4.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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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에 소재한 태림산업은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글로벌 강소 수출기업으로 도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부품 중소기업들이 속 끓이는 대기업의 전속계약 관행이나 원청업체의 '갑질'을 겪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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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부품사와 업무제휴
공동기술개발..하반기 양산 앞둬
中 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
원청-하청 동반성장 추진
오승한 태림산업 대표이사
[서울경제] 경상남도 창원에 소재한 태림산업은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글로벌 강소 수출기업으로 도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부품 중소기업들이 속 끓이는 대기업의 전속계약 관행이나 원청업체의 ‘갑질’을 겪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태림산업은 원청업체와의 우호적인 관계에서 성장의 기회를 포착했다고 말한다.

오승한(사진) 태림산업 대표는 15일 “처음엔 영업력으로 회사를 키우는 게 싫어서 기술을 획득하고 해외시장을 먼저 노크했는데 하청업체와의 윈윈을 추구하는 글로벌 원청업체와 거래를 하면서 탄탄함을 다질 수 있었다”며 “태림산업을 성장시킨 동력은 원청업체와의 협업”이라고 밝혔다. 태림산업은 자동차조향장치 속에 들어가는 유압튜브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정밀파이프, 정밀강관 등을 생산하는데 창원공장 외에 중국 현지에 3개의 생산법인을 구축해놨다. 지난해 매출액은 257억원을 찍었다.

오 대표는 설립초기부터 재무적 투명성과 근로유연성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킨 것이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의 벤더사로 성장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관련 기업들은 건전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태림산업은 재무나 적기생산 등에서 우리만의 문화를 구축해놨고 이러한 점들이 그들에게 좋게 다가섰던 것 같다”며 “소량의 발주라도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직원을 비행기에 태워 보내는 등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도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하청업체로 하여금 원청업체에만 납품하게 만드는, 이른바 전속거래 관행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은 하청업체가 오히려 더 많은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보는데 기술력이 고립되면 자신들 역시 위험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 같다”며 “자신들에 대한 매출비중이 과도하게 높으면 오히려 이를 통제하는 것은 국내와는 다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태림산업은 올초 글로벌 3위 자동차부품공급업체인 제트에프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하반기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제트에프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선주문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오 대표는 “기술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상호가 인정하고 2년 후부터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 우호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기업들과의 협업에서 성장의 길을 터득한 태림산업은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 업체와의 조인트벤처 방식을 선택했다. 태림산업이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을 맡고 중국 측 파트너가 생산영역을 담당한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에서 터득한 상생의 원리를 중국현지 법인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 대표는 “중국에서 15년 정도 사업을 했는데 중국 사람들은 생산부분에서 탁월한 강점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중국은 아직 인건비 상승의 사각지대가 남아 있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창원=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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