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신강우 "'미스티'는 소중한 시작점, 현실멜로·싸이코패스 役 하고파"

신연경 2018. 4. 12. 14: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배우 신강우가 드라마 ‘미스티’에서 젊은 형사로 분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야 정말 출발점에 섰다고 말하는 그는 멋있는 형이나 동생, 멋진 남자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전했다.

최근 MK와의 인터뷰에서 신강우는 “시원섭섭하지만 ‘미스티’를 통해 좋은 출발을 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4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미스티’는 자체 최고 시청률 8.9%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매주 금토를 책임진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스티’에서 신강우는 형사 박성재 역을 맡아 극 중 강력계 형사 강기준 역의 안내상과 범인을 쫓는 데 열중했다.

‘미스티’ 신강우 사진=더퀸AMC 제공
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많더라. 조금씩 형사라는 사실을 알아주실 때 화제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사실 촬영 시작할 때부터 ‘잘 보고 있다’는 연락부터 ‘범인이 누구냐’는 이야기까지 정말 많이 들었다”며 웃으면서 답했다.

특히 극 중 범인으로 밝혀진 지진희가 터널에서 사고를 당하며 끝난 일명 ‘안개 속에 갇힌 결말’에 대해서는 “세련되고 멋있다”고 평했다. 신강우는 “확실하게 끝난 것이 아니라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그러나 배우로서 봤을 때는 드라마에서 보편적으로 보는 결말이 아닌 만큼 멋있고 아련하게 나을 수 있는 엔딩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신강우는 사실 형사 박성재가 아닌 배우 구자성이 맡은 기자 곽기성 역을 염두해 두고 첫 오디션에 임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오디션 기회를 얻었는데 처음에는 박성재가 아닌 곽기자 역할이었다. 이후 감독님께서 박성재 역을 제안하셨는데 나도 곽기자보다는 박성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할말 다하는 멋진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는 그는 형사 박성재를 잘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형사가 나오는 영화는 다 찾아봤다고 한다. 이어 “작품을 찾아본 결과 박성재처럼 막내 형사들은 일반적으로 두 부류였다. 씩씩하고 열정적이거나 어리바리한 성격이었다”며 “자기 일을 좋아하되 아닌 것은 확실하게 얘기하는 소신 있는 캐릭터가 우리 나이대에 있을 법한 인물인 것 같았다”며 캐릭터 분석에 공들였음을 고백했다.

‘미스티’에서 가장 오랜 호흡을 맞춘 안내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덧붙여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리허설 전부터 부르셔서 연기도 함께 맞춰주셨다. 덕분에 조금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티’에서 케빈 리(고준 분)를 죽인 범인을 찾아다니느라 바쁘게 뛰어다닌 박성재에게 “강기준 형사님 말씀 더 잘 듣고 보필했어야하나 싶다. 그렇지만 네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사실 우리의 기억 속에 신예배우로 강하게 자리 잡은 신강우의 시작은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중학교 3학년 때 배우가 되고 싶었던 그는 세 달 동안 부모님을 조른 끝에 연기학원을 다니게 됐다. 그는 배우가 되려면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멋있어 보여서 무작정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진학 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당히 합격해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미스티’ 신강우 사진=더퀸AMC 제공
배우를 꿈꿨던 고등학생 신강우는 2009년 트로트 댄스 그룹 삼총사의 막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운이 좋게 캐스팅이 됐다. 그 당시에는 어렸고, 가수가 되면 배우가 좀 더 빨리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당시 연기돌이라는 말이 생길 시점이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특히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다같이 먹어먹어’ 노래의 ‘먹어 먹어’를 삼총사가 불렀다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름 탄탄대로를 걷는다고 자부했던 신강우는 삼총사 활동 1년 만에 시련을 겪게 됐다. 활동을 접고 다른 그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계약을 정리한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는 스스로 “쉽게 가수로 데뷔하고 매일 방송에 나오던 내가 다시 도전하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걸림돌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자신감도 잃고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신강우는 다행히 지금 소속된 더퀸 AMC와 인연을 맺게 됐다. 더불어 영화 ‘잡아야 산다’(감독 오인천) 오디션에 합격해 배우 김승우, 김정태와 호흡을 맞췄다. 신강우는 배우 김민규와 문용석, 그룹 빅스 멤버 혁과 고등학생 4인방으로 열연했다.

소속사 계약에 이어 영화 캐스팅까지 꿈 같은 시간을 보낸 신강우는 겹경사로 좋은 일만 있을 거란 희망이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영화는 개봉 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그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어떻게 보면 그 시간마저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게 되고 소중함과 감사함을 조금 더 알 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같은 나이대 친구들과 교복 입고 연기하는 게 소원이었다. 4인방 중 내가 제일 맏형이었는데 감독님이 편하게 말을 놓으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편하고 더욱 친한 사이가 됐다”는 일화를 전했다.

다행히도 신강우의 곁에는 힘이 되어주는 버팀목이 존재했다. 그는 “‘잡아야 산다’ 촬영 때도 김승우 선배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니터링을 해줬다. 또한 친하게 지내는 최태준, 김범 형들도 연기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줘서 좋은 사람들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이번 ‘미스티’ 촬영 때는 엑소 찬열이 ‘범인이 누구냐’며 연락을 자주 하더라. 최태준 형도 방송을 본 뒤 연기에 대해 조언해 줬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미스티’를 통해 많은 대중들에 얼굴을 알린 신강우는 본인의 강점으로 목소리와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가진 매력을 꼽았다. 실제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던 그가 웃음을 거두자 날카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신강우 역시 강점을 살리고 싶다며 “예쁜 멜로를 가장 하고 싶다. 또한 어두운 면의 얼굴도 있어서 싸이코패스나 범죄자처럼 다크한 캐릭터도 꼭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는 인간적으로 멋있는 배우로 한걸음씩 성장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덧붙여 대본을 가장 먼저 받는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대중들에게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지만 ‘미스티’를 통해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잊지 못할 연기 보여드리도록 고민 많이하고 노력하겠다.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