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졸업한 한경희생활과학, 스팀다리미·렌털 '승부수' (상보)

정태선 2018. 4. 10. 1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위기는 배움의 과정이었다. 앞으로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 생활가전기업 한경희생활과학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도약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듀오스팀은 스팀다리미와 열판다리미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2 in 1' 제품"이라며 "가정용 다리미인데도 불구하고 세탁소 제품만큼 높은 압력(4bar)으로 스팀을 분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경희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듀오스팀, 아쿠아젯 등 신제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금까지 위기는 배움의 과정이었다. 앞으로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 생활가전기업 한경희생활과학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도약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고압력 스팀다리미 ‘듀오스팀(GS-7000)’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듀오스팀은 스팀다리미와 열판다리미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2 in 1’ 제품”이라며 “가정용 다리미인데도 불구하고 세탁소 제품만큼 높은 압력(4bar)으로 스팀을 분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만원대로 출시한 이 제품은 이달부터 홈쇼핑을 비롯해 방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세탁소용 고압력 다리미를 사용할 경우 옷 한벌을 1분만에 다릴 수 있다. 듀오스팀은 옷감 구김을 손쉽게 펼 수 있고 칼주름 다림질까지 가능하다. 접이식 다림판을 적용해 수납이 용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해 싱글족에서 식구가 많은 가정집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1ℓ 대용량 물통을 적용해 장시간 스팀분사가 가능하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통해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하도록 그립감을 높였다. 과열방지시스템으로 안전성까지 챙긴 이 제품은 화이트·바이올렛 등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렌털시장에도 진출한다. 조만간 500~600명의 인력으로 서비스 조직을 구성, 스팀다리미에 이어 공기청정살균기와 물걸레청소기,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을 렌털 방식으로 판매해 이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청소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청소포를 매달 집으로 배달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와 물걸레청소기 외에 청소포를 이용한 일회용 청소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며 “보통 습식 청소기는 화약성분을 포함해 부담이 있는데, 곧 출시할 예정인 제품은 순식물성 세정제로 만들어 우려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법정관리 등 어려운 과정을 극복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경희 대표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변함 없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인하며 큰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신뢰를 원동력으로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업에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는 문화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주부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초심을 되살려 회사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입금이 대부분 장기·순차적 채무로 전환, 재무구조가 한층 안정화 됐다”면서 “가정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선택과 집중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이날 올해 매출 500억원 및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정태선 (wind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