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Y터뷰] 임태경 "'미스티' 하명우, 멋진 캐릭터..편집 아쉬웠죠"

"대본이 5편이나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임태경)

뮤지컬배우 임태경의 첫 드라마 도전은 이토록 성공적이었다. 그는 최근 종영한 JTBC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에서 미스터리한 수감자 하명우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새겼다. 노래하는 임태경만큼이나 연기하는 임태경 역시 각광을 받았다.

'미스티'는 끝났지만, 배우들의 우정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임태경이 김남주의 초대로 지난 8일 연극 '미저리'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은 김승우가 주연으로 무대를 선 날로 김남주는 '미스티'에 출연한 배우들을 초청해 함께 연극을 즐겼다. 임태경 외에도 이성욱, 김수진 등도 자리를 했다. 이들은 뒤풀이 자리까지 이동하는 등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임태경은 취재진의 질문에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미스티'의 소회를 드러냈다.

첫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묻자 그는 "시원섭섭하다"고 말문을 뗐다. 뮤지컬 '베르테르' '모차르트!' '나폴레옹'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뮤지컬 황태자로 자리 잡은 그. 그런 그 역시 드라마 출연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도전에 나섰다.

"무대와는 다른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갈증이 정말 많았거든요. 공연이 한정된 공간에서 관객들을 만난다면 드라마나 영화는 더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래서 하고 싶었고, 이렇게 기회가 닿았네요."

하명우 역을 위해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눈빛 연기였다"고 말했다. 극중 임태경은 스스로 감옥에 갇힌 의문의 남자 하명우 역을 맡아 극 초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알고 보니 그는 고혜란(김남주)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고, 그의 남편 강태욱(지진희)을 대신해 살인 누명을 쓰기도 했다. 임태경은 "무슨 연기만 하면 모완일 감독님이 '뮤지컬스럽다'고 얘기했다"고 웃으면서도 "하명우를 잘 연기하기 위해 눈빛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하명우는 굉장히 멋있는 캐릭터였다. 원래 시놉시스에는 고혜란과 금은방 아저씨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그걸 명우가 보고 뛰어들었는데 편집이 됐다. 내 장면이 편집이 많이 됐다. 아쉬움이 많았다"고 강조한 뒤 "제인 작가님이 결말을 다 쓰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짧았지만 강렬했다. 물론 임태경은 "반 사전제작 드라마였는데도 어려웠다. 환경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임태경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에는 "다시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영화, 드라마 합쳐서 5편이나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고 웃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마지막회는 8.5%(유료플랫폼)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성적으로 퇴장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글앤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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