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2018. 4.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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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 내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했다.

그룹 오너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 직접 계열사 지분을 매입ㆍ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핵심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계열사 간 지분을 사고팜으로써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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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교선형제 사재출연 지분정리
순환출자 해소 투명경영 강화 포석

현대백화점그룹이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 내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했다. 그룹 오너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 직접 계열사 지분을 매입ㆍ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그룹 정보기술(IT) 사업부를 분리해 현대IT&E를 설립하고 가상현실(VR) 사업부를 신설해 ’VR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부동산 임대업)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각각 열어 지배구조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핵심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계열사 간 지분을 사고팜으로써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은 것이다. 두 사람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ㆍ차남이다.


정 회장은 현대쇼핑이 갖고 있는 현대A&I 지분 21.3%(5만1373주)를 사들여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약 320억원을 은행에서 빌렸다. 이로써 정 회장의 현대A&I 지분은 52%에서 73.4%로 늘었다. 정 부회장도 현대쇼핑이 갖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지분 7.8%(757만8386주)를 매입,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출자 고리를 끊었다. 정 부회장의 현대그린푸드 지분은 15.3%에서 23.0%로 증가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현대홈쇼핑 주식 9.5%(114만 1600주, 1200억원 상당)를 현대그린푸드에 모두 팔아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와 현대A&I 지분은 모두 없어졌다.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면서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던 마지막 순환출자 고리도 자동으로 해소됐다.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는 기존 현대백화점에서 현대그린푸드(25.0%)로 바뀌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직접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을 택한 것은 주주 권익 강화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높아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g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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