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람 죽어가는데 "여자는 스모판에서 내려가라"

김병헌 2018. 4. 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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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스모 경기에서는 여성들이 스모 경기 무대에 절대 올라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대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올라갈 수 없는 걸까요?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있는 여성에게 내려오라는 방송을 수차례 하면서 일본에서는 큰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모 대회 앞두고 인사말을 하려던 마이즈루시 다타미 시장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주위의 남성들이 허둥거리는 사이 여성 관객이 도효 위로 오르더니 심폐 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마스크를 쓴 여성은 옆에서 응급처치를 돕습니다.

관중석에서 또 다른 여성 2명이 도효 위로 뛰어오르자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안내방송] "여성은 도효에서 내려오세요. 여성은 도효에서 내려오세요. 남성이 올라가세요."

140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스모는 여성들의 도효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첫 여성 지사가 된 오사카의 오다 지사도, 스모 스타 치요다 이카이의 어머니도 도효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에서까지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스모가) 국기인데 이렇게 나쁜 뉴스만 보게 되면 별로 자랑할 게 없지 않을까요."

인터넷에도 비난의 글이 빗발치자 스모 협회는 긴급 사과성명을 내놨습니다.

[핫카쿠/일본스모협회 이사장] "인명에 관계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대응이었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다타미 시장은 응급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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