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분석기 1위 인바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허브 되겠다"

임유 2018. 4.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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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유 기자 ]


체성분분석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인바디가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체성분분석기 인바디와 웨어러블 기기 인바디밴드, 측정 기록이 저장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융합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고령사회를 맞아 심화하는 만성질환과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짐·스마트홈 선도

차기철 인바디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데상트, 현대건설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바디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KIMES 2018'에서 인바디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할 미래형 서비스로 스마트짐·스마트홈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짐은 인바디로 회원의 몸 상태를 측정해 운동 계획을 세우고 RFID(근거리통신)가 탑재된 인바디밴드와 앱을 활용해 트레이너가 회원을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피트니스 센터다. 인바디밴드와 락커·운동기구를 연동시켜 운동시간 및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 밖에서도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퍼스널트레이닝이 가능하다.

스마트홈은 가정용 인바디와 연결된 스마트미러·인터폰 화면에 가족의 건강 상태, 날씨, 교통 상황 등을 표시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인바디밴드로 현관문을 출입해 활동량을 기록하고 이를 전달 받은 트레이너가 피드백을 준다. 차 대표는 "건강 관리 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수집해 각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을 제시하는 사업은 수익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구축했다. 노인의 낙상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FRA(Fall Risk Assessment) 시스템이다. 하체 근력·근육량과 균형감각을 파악해 위험도를 알려줘 사전에 낙상을 막을 수 있게 돕는다. 차 대표는 "노인이 낙상으로 부상을 입어 침대에 2주만 누워 있어도 근육량이 급감한다"며 "근육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근육량이 줄면 신체 균형이 깨져 병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돌파

인바디는 이번에 터널형, 진료형, 무수은 등 신제품 혈압계 3종을 출시했다. 사용자의 자세에 맞게 혈압을 재는 기술인 무빙 커프와 무빙 엘보우 센서를 적용해 정확성을 높인 터널형 혈압계 등 전반적으로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혈압계 3종은 인바디 특유의 업무 수행 방식인 '과제업무제도'의 결과물로서 신입사원들이 3년에 걸쳐 만들었다. 과제업무제도는 직급에 상관없이 각 직원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도맡는 제도다. 차 대표는 "회사보다 인재의 발전을 우선시하는 것이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라며 "나의 과제업무제도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차 대표는 앞으로 체수분기 성능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성질환은 영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체수분이 영양 상태를 판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5년 전부터 획기적인 체수분기 개발을 시작해 1~2년 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식약처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투석, 재활 등에 쓰일 전문가용 제품으로 체수분을 정량화해 연구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인바디는 지난해 매출액 93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차 대표는 "해외 수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한 상태라 당분간 20%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1100억원이다. 1996년 회사 설립 후 22년만에 매출 1000억원의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겠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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