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걷고, 말 타고, 반딧불 보고..웃뜨르 지역홍보·소득증대 '효자'

변해정 2018. 4.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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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 4개 마을이 운영하는 '웃뜨르 권역' 사업이 지역 홍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일 제주 웃뜨르 운영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웃뜨르 권역 내 3개 체험휴양마을을 찾은 관광객 수는 9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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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학생들이 승마 체험을 하는 모습. 뉴시스 DB.

작년 방문객 9만명 돌파…한해 체험소득 4.3억원
퇴출마 2필로 시작 '승마체험학교' 매출이 절반

【제주=뉴시스】변해정 기자 = 제주 한경면 4개 마을이 운영하는 '웃뜨르 권역' 사업이 지역 홍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일 제주 웃뜨르 운영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웃뜨르 권역 내 3개 체험휴양마을을 찾은 관광객 수는 9만명이다.

2016년의 7만2000명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3개 체험휴양마을을 운영하면서 한 해 벌어들인 소득은 4억3300만원이었다. 전년의 3억7800만원보다 14% 증가했다.

웃뜨르는 위를 뜻하는 '웃'과 들판의 '드르'가 합쳐진 제주 방언으로, 제주 서부 지역의 해발고도 200~400m 사이 중산간 지역 4개 마을(저지리, 청수리, 낙천리, 산양리)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총 면적 3595ha(헥타르·1㏊=1만㎡)이며, 873가구 2490명이 살고 있다.

웃뜨르 권역은 지난 2008년부터 본격 시작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청수리의 '곶자왈 승마체험학교'라는 수익 모델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마을사업의 유지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마을 사업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웃뜨르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곶자왈 승마체험학교는 농촌 체험의 대표 콘텐츠로 정평나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억9558만원으로, 웃뜨르 권역 사업 전체 매출의 45.2%를 차지한다.

사진은 청수 곶자왈에 날아든 운문산 반딧불이가 밤에 빛을 내며 날고 있는 모습.

승마체험학교 이용료로 교육생 1명당 15만4000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1270명이 전문적인 승마 이론교육과 실습을 받은 것이다.

승마체험학교는 379㎡ 규모의 교육장과 사육실·훈련장,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도내에 산재해 있는 일반 관광승마장과는 달리 전문교관 3명이 일정한 교육기간을 둬 일대일로 승마를 가르친다. 청수 곶자왈 일대를 말을 타고 질주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승마 인기에 힘입어 교육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잠깐 승마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말산업 육성과 농촌 경제 활성화가 조성 취지인 탓에 무리한 확장은 자제하고 있다.

임안순 웃뜨르 운영협의회장은 "경마장에서 퇴출 당한 경주마 2마리로 시작한 승마체험학교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면서 "(수요를 감안해)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지만 안전 등 여러 이유로 넓힐 계획은 없다. 그렇더라도 안정적인 지역 수익사업"이라고 말했다.

승마체험학교와 함께 '반딧불이 축제'도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딧불이가 떼지어 날아다니는 진풍경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6월중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해 처음 추진돼 9500명이 체험했을 정도다.

그밖에 1000개의 의자를 볼 수 있는 테마공원, 딸기를 따거나 고구마를 캐볼 수 있는 농가 체험 등 4개 마을에서 특색 있는 다양한 농촌휴양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임 회장은 "경기 침체로 농촌·농업 사업도 부침을 겪고 있지만 웃뜨르 권역 만의 특색을 갖춘 관광휴양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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