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내일 미세먼지 예보' 5번 중 1번은 오보

정부가 발표하는 서울시 '내일 미세먼지 예보' 5번 중 1번은 오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예보'는 10번 중 1번, '모레 예보'는 4번 중 1번꼴로 빗나갔다.

1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간사인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정부가 발표한 서울 지역 미세먼지 예보 6천568건 가운데 예보 등급과 실제 관측 등급이 달랐던 경우는 973건으로 전체 오보율은 14.8%였다.

예보 시기별로 살펴보면, 당일 미세먼지를 예측하는 '오늘 예보'는 3천600건 가운데 9.3%(335건)가 오보였다. '내일 예보'는 2천384건 중 20.4%(487건), '모레 예보'는 584건 중 25.9%(151건)가 오보로 예보 기간이 길수록 오보율이 높았다.

먼지별로 보면 미세먼지(PM10) 예보는 3천284건 중 15.7%(517건)가 오보였고, 초미세먼지(PM2.5) 예보는 3천284건 중 13.9%(456건)가 빗나갔다.

정부는 지름 10㎛(1㎜의 1천분의 1)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의 일평균 농도를 서울 등 전국 19개 지역별로 예측해,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등 4단계 등급으로 예보하고 있다. 오늘·내일 예보는 하루 4번(오전 5시와 11시, 오후 5시와 11시), 모레예보는 2번(오후 5시와 11시) 발표된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의 환경기준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 지난달 27일부터 예보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 예보등급에서 좋음은 일평균 농도가 0∼15㎍/㎥, 보통은 16∼35㎍/㎥, 나쁨은 36∼75㎍/㎥, 매우 나쁨은 76㎍/㎥ 이상이다.

김채린기자 (di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