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5 개정 교육과정, 핵심역량·핵심개념 중심 교육이 특징
지난해부터 학교 현장에 차례로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융합’이다. 문·이과 경계를 없애고,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쌓게 한다는 취지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교육이 개선되고 있다.
먼저 ‘핵심 역량’을 반영한 교육과정의 강조이다. ‘핵심 역량’이란 미래 사회의 시민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의미한다.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육법도 달라지고 있는데, 과거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에 집중했다면 최근엔 ‘그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둔다.
다른 하나의 개선 방향은 교과의 기초 개념이나 원리를 가리키는 ‘핵심 개념’ 도입이다. 각 교과 단원에서 가장 열쇠가 되는 개념을 뽑아 교과 간에 유사하거나 동일한 핵심개념을 주제로 선정해 융합·연계 수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연계 수업을 통해 과목 단위의 ‘단편적인 지식 습득’보다는 ‘다양한 지식의 융합을 통한 실제 활용’에 중점을 두는 창의융합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예를 들어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핵심개념이 ‘자연재해’인 경우, 사회 교과에서는 자연재해의 대책을 탐색하고, 그와 관련된 생활 안전 수칙에 대해 공부한다. 과학 교과에서는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이유와 원리에 대해 학습하며, 국어 교과에서는 자료를 정리하여 발표할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처럼 핵심개념을 통한 학습은 융합적인 주제를 통해 다양한 교과 영역에 걸친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이런 형식의 핵심개념 학습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심화학습으로 발전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창의융합교육,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나타나고 추세다. 그 중 창의융합영재교육센터인 와이슈타인은 융·복합을 강조하는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슈타인의 창의융합 프로그램은 주제 단위 프로젝트 학습의 특징을 살려 매주 새로운 주제, 즉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한 학습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과목별 교과학습을 제대로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알아야 할 원리와 개념은 집중탐구와 실험·실습과정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개념 정립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선정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앞서 습득한 여러 교과의 지식을 활용하는 융합학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융합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에서는 3D프린터, 드론, 유니맷 공구 등을 이용해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공작 활동, 동료와의 협력 활동 등을 경험하며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배양하게 된다.
와이슈타인은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토론하고 토의하는 수업 과정을 통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도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서 제시된 평가 방법의 변화에 주목해 학교 수행평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과물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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