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유기견 60마리와 사는 박해원 씨 "스스로 위로가 된다"

최하나 기자 2018. 3. 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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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 6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키우며 살아가는 박해원 씨의 이야기를 그렸다.

평소에는 얌전하던 녀석들도, 다른 녀석이 말썽을 부리면 똑같이 따라해 박해원 씨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고양이 방에서 울음 소리가 들렸고, 박해원 씨는 조심스레 방으로 향했다.

망고를 찾으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지만, 뒷정리는 박해원 씨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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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6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키우며 살아가는 박해원 씨의 이야기를 그렸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내가 사는 이유' 2부로 꾸며졌다.

알록달록한 벽화가 인상적인 거제도의 한 전원주택.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서는 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박해원(53), 곽용률(53) 부부가 키우는 6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 때문이다. 친자식도 젖병 물려서 키워본 적이 없다는 해원 씨는 유기동물들을 키우며 때 아닌 육아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부분 병들고 아파서 남다른 보살핌이 필요한 데다 걸핏하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사고뭉치들 때문에 온 몸이 성한 데가 없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삶. 대학교수였던 해원 씨는 갑작스런 간암선고를 받고 팔자에 없는 '개 엄마'가 됐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거제도에 요양 차 들렀다가 길에서 마주친 유기견 한 마리 때문에 바뀐 운명. 그 우연한 만남이 절망에 빠진 해원 씨를 살렸다. 개를 키우면서 차츰 건강을 회복하더니 결국 간암 완치판정을 받은 것이다.

암을 이기고 웃음을 되찾은 아내를 보며 용률 씨 역시 '개 아빠'를 자처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숫자에 '더 이상의 유기동물은 사절'이라며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수없이 다짐을 하고 각서까지 썼지만 해원 씨는 매일 방방곡곡을 누비며 유기동물을 구조한다. 아내의 병이 재발할까봐 구조 활동을 말리는 남편과 동물들 덕분에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며 물러서지 않는 아내. 두 사람에게는 '내가 사는 이유'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평소에는 얌전하던 녀석들도, 다른 녀석이 말썽을 부리면 똑같이 따라해 박해원 씨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일의 사단은 고양이 망고 때문에 일어났다. 어디에 숨었는지 머리카락 한올 보이지 않는 녀석. 그러던 중 고양이 방에서 울음 소리가 들렸고, 박해원 씨는 조심스레 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망고는 어딘가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 망고를 찾으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지만, 뒷정리는 박해원 씨의 몫이었다.

2층은 동물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까리만큼은 예외다.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까리는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다. 박해원은 "저는 쟤를 보면서 스스로 위로를 많이 해요. 힘들어도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천운이기는 하지만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까리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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