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김기덕 영화 '나쁜남자' 여주인공은 왜 배우생활 접었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기덕, 조재현의 성추문을 ‘PD수첩’이 6일 폭로를 앞두고 김기덕 감독 작품 ‘나쁜남자’ 의 여주인공에 대한 안타까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 여주인공 선화 역을 연기했던 서원은 지난 2002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나쁜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진= ‘나쁜남자’ 포스터]

서원은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 일이 떠올라 표정까지 이상하게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나쁜 남자’ 시나리오를 받은 후 “원래 감정 기복이 심한데, 시나리오 보고 나서 계속 울었다. 그냥,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더라. ‘슬프다’ 가 아니라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를 들여다보기가 힘들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었다.

배우 서원은 1992년 MBC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했지만 2002년 개봉한 ‘나쁜 남자’를 마지막으로 배우 생활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쁜남자’ 줄거리는 사창가의 깡패 두목인 한기(조재현 분)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평범한 여대생 선화(서원)를 창녀촌으로 끌어들이고, 창녀가 된 선화는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창녀로 만든 건달을 사랑하게 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영화다.

한편,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하는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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