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보여줬다..뭘 고민해, 토트넘?

윤은용 기자 2018. 3. 4.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ㆍ2경기 연속 ‘멀티골’로 주전·몸값 상승의 자격
ㆍ시즌 14·15호골…허더즈필드전 2 대 0 승리 이끌어
ㆍ포체티노 감독의 라멜라 중용 보란 듯 ‘존재감’

토트넘 손흥민이 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허더즈필드 골키퍼 요나스 로슬을 제치고 있다. 로슬을 따돌린 뒤 왼발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든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아래 사진). 런던 | EPA·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의 발끝이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뒤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시즌 15골을 기록하게 됐다. 정규리그로는10호 골로,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점인 9.18점을 줬다. 손흥민은 최근 선발에서 밀려나고 골 소식도 전하지 못해 위기론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2경기 연속 맹활약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라멜라를 조금씩 중용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던 손흥민은 차분히 기회를 기다린 끝에 마침내 어깨를 폈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이 후반 25분 손흥민을 라멜라로 교체한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 됐다.

손흥민으로서는 해트트릭도 가능해보이는 흐름에서 벤치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몇 경기에서 손흥민은 많이 뛰었다. 오늘도 추운 날씨에도, 70분을 뛰었다”며 “그는 기계가 아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8일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중용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5년 계약을 맺은 손흥민으로서는 몸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현재 그의 주급은 6만파운드(약 8957만원). 계약 만료까지 2년이 남은 가운데 조기 재계약 가능성이 예견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24골)에 이어 팀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7골), 델레 알리(5골) 등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미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재계약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기간이 2년 남았지만, 조만간 재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요 선수 중 한 명이고,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새 이력도 만들 가능성을 키웠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는 지난 1월14일 에버턴전 이후 무려 50일 만에 골을 터뜨렸다. 한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전체 페이스가 더딘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4월8일 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이를 기준으로 한 달 이상 빠르게 10호 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4골을 넣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현재 손흥민은 EPL 득점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 ‘톱 10’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지난 시즌 득점 순위는 공동 13위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