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냐" '미스티' 결말, 김남주♥지진희 손에 있다 [종합]

오효진 2018. 3. 2. 15: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스티' 지진희 김남주 / 사진=JTBC 제공
'미스티' 지진희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미스티' 결말은 어떻게 될까.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 기자간담회에 김남주, 지진희 등이 참석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다.

김남주는 8회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여러분이 너무 많은 사랑 주셔서 힘든지 모르고 촬영하고 있다. 막바지 촬영인데 파격적인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니 기대 많이 부탁드린다"고 했고, 지진희는 "동감이다"고 동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티'는 고혜란이 전 연인이자 고등학교 동창 서은주(전혜진) 남편 캐빈 리(고준)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며 그 포문을 열었다. 초반 고혜란은 '뉴스9'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남편 강태욱과 껍데기만 남은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혜란이 캐빈 리 살인 용의자로 몰리며 강태욱은 변호인을 자처했고 그간 쌓아온 오해를 풀며 다시 한 번 아내를 사랑하게 됐다. 고혜란 역시 자신도 모르는 새 마음 깊이 스며든 남편 강태욱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고혜란 강태욱이 진짜 부부로 거듭나는 사이 서은주는 고혜란을 향한 질투,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휩싸여 반격을 시작한다. 결국 고혜란은 서은주 증언으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며 극의 긴장감을 한 껏 끌어 올렸다.

치밀한 전개로 이제 반환점을 돈 '미스티'. 향후 전개는 고혜란의 결백이 증명 될 것인지, 또 강태욱이 고혜란 캐빈 리 관계를 알고도 흔들림 없이 사랑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인지, 서은주는 고혜란에 대한 복수에 성공할 것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캐빈 리를 죽인 범인이 누구일 지를 찾는 이야기가 될 예정이다.

지진희는 "캐빈 리란 인물은 난봉꾼이다. 어린 애들이 말하는 걸로 보면 날라리고, 어른들이 보면 바람둥이다. 캐빈 리는 어릴 때 자란 환경이 있고, 큰 상처를 받은 인물이다. 그거 때문에 많은 여자를 울렸고 그 때문에 적이 많다. 옆에 있는 김남주도 고생을 많이 했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누가 죽였는지 모르지만 누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다. 범인을 알고 있는데도 우리끼리 말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진희는 "우리 부모님이 혜린이와 저를 위해서 했다는 말도 있다. 캐빈 리 매니저와 은주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 죽였다는 말도 있었다. 끝까지 감독님이 이야기 안 해주시다가 얼마전에 대본을 받고 비밀을 어떻게 지킬까 하는 것이다. 너무 얘기 하고 싶다. 온갖 사람들 연락이 오는데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힌트를 주기 너무 애매하기 때문에 말을 하기 어렵다. 각자 상상에 맡기겠다"면서 "시청률은 10%만 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태국가자고 '싸와디캅'이라고 연락한다. 다들 이런 이야기 하니깐 분위기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또 지진희는 드라마 인기 요인을 김남주의 우월한 미모, 범인 누구인지 맞추는 것 등으로 정리했다. 김남주는 "제 40대 마지막에 만난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드라마 새 역사를 쓰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싶다"며 "남자 분들도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삶을 지키고자 하는 어른들, 인간들 대입 이입이 아닐까 싶다"고 말을 더했다.

'미스티'는 첫 방송 전부터 김남주의 6년 만 복귀작, 멜로킹 지진희와 합을 맞춤다는 점 때문에 많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고조 시켰던 작품이다. '미스티'는 이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 시키는 이야기 전개로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 드라마 출연진 등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의 또 한 번 새로운 획을 그어냈다.

그럼에도 지진희는 강태욱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 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비현실적이지 않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내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막대하지 않았나 싶다. 어른들이 쑥스러워서 그랬던 거 같고 저 역시 그랬다. 아내한테 연애할때는 '사랑한다'는 말 잘했는데 결혼하면 쏙 들어가는 것 같다"며 "하다보면 쉬워지는 것 같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 드라마들이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그 안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지켜준다'고 말 하는 것이었다. 하다 보니깐 어려운 게 아니었고 일부러 아내한테 하려고 노력했다. 쑥스러웠는데 하다 보니 할 수 있더라. 비현실적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사랑하다면 가능하다. 태욱이란 인물을 봤을 때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남주 또한 고혜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6개월 간 밥 한톨 먹지 못하는 다이어트를 했다고. 그는 "솔직히 편안하게 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했다. 사실 지난 6개월 동안 일반식을 못 먹었다. 정말 드라마가 끝나면 밥, 한식을 먹고 싶다. 닭과 계란 등과 너무 많이 친해졌다"면서 "고혜란은 날카로운 인물이라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연습 안했는데 했다고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다. 저는 천재 연기자라고 하고 싶지만 노력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약간 끈적거리면서 섹시한 노래 많이 들으면서 손짓, 눈빛 연습 많이 했다. 앵커는 그 동안 아나운서 분들 찾아보고 손석희 사장님이 말해준 기자들은 남자라 참고는 많이 못했다. 걸음걸이도 아줌마 같이 변해서 여배우 같은 느낌이 없었다. 낮은 신발신고 빨리 걷다 보니 아줌마 걸음걸이였는데 그런 부분 하나까지 연습했다"며 "목소리도 그 동안 코믹 드라마를 많이 하니깐 말이 빨라졌더라. 고혜란은 지적이다. 지적인 말투 어느 순간 계속 노력하다 보니깐 연습의 결과에서 나온 것 같다"며 "후회 없을 만큼 40대 열정을 모두 다 쏟아냈다"고 말했다.

또 김남주는 "저도 마흔 여덟 해를 살아가면서 고혜란에 집중 돼 있을 때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가끔 대본을 보면 '독한 년'이지 않냐. 김남주로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고혜란으로 보면 이해가 되곤 한다. 고혜란은 왕 같은 느낌이다. 제 위에 아무도 없다. 저 말고 아무도 없는데 그 세트 부시는게 아쉬워서 기념 촬영했다. 그 세트가 '뉴스룸' 세트보다 훨씬 크다. 그 자리 앉아 있을 때 굉장히 행복했다"면서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나 대신 해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더 사랑 받는 것 같다. 실제 앵커들은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화려함은 이해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독보적 존재라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부부 사랑은 없지만 돈은 있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남주는 극 중 고혜란이 성차별 발언에 강한 발언을 하는 모습 등에 대해 "지금 사회 현상과 반하긴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경험했고 현실적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직장 다니는 분들, 여성 분들은 경험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저도 그 대사를 하면서 몰입 됐다. 저도 신인 때 모욕적인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럴 때 제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직장을 다니는 여성은 경험이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적이라 생각한다"며 "미투 운동 저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이런 용기내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분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런 일들로 연예계 은 부분을 도려내고 정화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진희는 "8회 남았는데 엄청난 반전들이 담겨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생각도 하고 '정말 쟤가' 이런 반응도 보일 것이다. 집중해서 봐주길 바란다. 태욱이가 남은 8부 동안 여전히 혜란이 결백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런 과정에 굉장히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접하면서 많은 사건이 일어 날 수 있다. 그런 모습들이 혜란이 만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다"고 말했고, 김남주는 "인간의 민낯, 사랑의 민낯이 밝혀지면서 굉장히 충격적인 반전들, 계속해서 심장을 조여오는 쫄깃한 스토리가 배신 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사랑하고 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반환점을 도는 사이 시청자들의 믿음을 증명시킨 '미스티'가 남은 반 동안 또 어떤 이야기를 시청자를 전율하게 만들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