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둔 서울 초등학교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학사일정 연기

유덕기 기자 2018. 2. 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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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23일) 관악구 인헌초 석면제거·해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는 교육청이 발주한 석면제거공사 후 교실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과 갈석면 그리고 청석면이 검출됐다는 학부모 항의에 따른 겁니다.

인헌초 학부모들과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석면제거공사가 끝난 이후인 지난 12일 교내에서 시료 32개를 채취해 선문대 석면환경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3%의 석면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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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면제거 현장점검하는 조희연 교육감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당국이 개학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23일) 관악구 인헌초 석면제거·해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는 교육청이 발주한 석면제거공사 후 교실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과 갈석면 그리고 청석면이 검출됐다는 학부모 항의에 따른 겁니다.

인헌초 학부모들과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석면제거공사가 끝난 이후인 지난 12일 교내에서 시료 32개를 채취해 선문대 석면환경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3%의 석면이 나왔습니다.

특히 건물 4층에 자리한 한 학급 교실에서 확보한 시료에서는 백석면보다 건강에 위험한 청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청석면은 민간업체가 진행한 2차 시료 분석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갈석면은 그대로 나왔습니다.

교육청이 의뢰한 조사에서는 공기 중 석면농도가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습니다.

현재 공사는 학부모들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학부모들은 개학에 맞춰 공사 마무리를 서두르지 말고 추가 공사 기간과 필요한 예산을 보장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헌초 석면제거공사는 겨울방학에 맞춰 냉난방·전기시설개선공사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내 석면 자재 종류와 분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공사발주 기관인 서울시교육청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 공사연기를 요구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교육지원청 측이 방학 중 공사를 끝내야 하고 이미 정해진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주민들은 석면제거공사를 사전에 공지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헌초에 청석면과 갈석면이 쓰였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사는 교육청이 2014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는데 해당 자료에는 천장재와 벽 등에 백석면만 쓰인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4년 자료가 사실이라고 믿고 공사를 추진했다"면서 "샘플링 방식으로 석면사용 현황을 조사하다 보니 청석면과 갈석면 사용이 파악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은 학부모와 환경단체와 함께 공동조사를 하고 2∼3차 정밀청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협의하겠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인헌초등학교으 전교생 수는 1천226명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학교를 폐쇄하거나 석면이 나온 교실들은 부분 폐쇄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부모들과 환경단체가 요청한 '학교 석면안전대책 태스크포스' 구성을 고려하고 다른 석면제거 학교들도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겨울방학에 서울 79개를 비롯해 전국 1천240여개 학교에서 석면제거공사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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