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연구, 미국 뇌졸중 지침 바꿨다

김지섭 2018. 2.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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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은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팀이 국제적 뇌졸중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미국심장협회(AHA) 및 미국뇌졸중협회(ASA)'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미국심장협회 및 미국뇌졸중협회(AHA/ASA)가 주도한 국제 뇌졸중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이번 개정판 가이드라인은 최신 연구결과를 근거로 출간된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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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뇌졸중콘퍼런스에서 가이드라인 개정판 발표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은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팀이 국제적 뇌졸중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미국심장협회(AHA) 및 미국뇌졸중협회(ASA)'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미국심장협회 및 미국뇌졸중협회(AHA/ASA)가 주도한 국제 뇌졸중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이번 개정판 가이드라인은 최신 연구결과를 근거로 출간된 문서다.

이번 개정판 진료지침 중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해당 항목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정맥 내 혈전 용해제 투여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 동안 정맥 내 혈전 용해제 치료를 실시한 후 24시간 이내에서는 출혈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항혈전제를 추가로 투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다만 이는 1990년대 초에 수행된 대규모 임상 시험의 수행 원칙에서 비롯된 결과로, 정작 24시간 이내에 경구용 항혈전제를 투여했을 때 실제로 출혈 위험성의 증가 여부에 대한 연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기에 항혈전제를 투여할 때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허혈성 뇌졸중의 재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혈관재개통 치료를 받은 7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조기에 항혈전제를 투여했을 때 출혈성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혈관재개통 치료 이후 경구 항혈전제 투여 시점을 기준으로 조기투여군 456명(64%)과 표준투여군 256명(36%)으로 분류해 진행됐다. 이 중 출혈성 합병증은 조기투여군에서 122명(26.8%), 표준투여군에서 88명(34.4%) 발생해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조기투여군에서 표준투여군보다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 진료지침 편집진은 이 연구 결과를 단독으로 인용하며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했다.

김범준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 데이터로 국제 진료지침을 개정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뇌졸중 치료 수준과 연구 신뢰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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