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석 음악감독도"..성추행 폭로에 사과 "내가 무지했다"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2018. 2. 20.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변희석 음악감독이 사과했다.

지난 19일 변희석 감독은 본인의 SNS에 "어제 디시인사이드(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과 관련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TV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변희석 음악감독이 사과했다.

지난 19일 변희석 감독은 본인의 SNS에 "어제 디시인사이드(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과 관련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변 감독은 "이 모든 것은 다 제 잘못"이라며 "제가 지금 적어가는 이 글마저도 사과문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부끄러운 부분이 많지만, 제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으로 온라인에 올리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어제(18일) 저녁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올라왔다는 '미투(METOO) 변희석 음악감독'이라는 글을 봤다"며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저는 원 글쓴이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취해 사죄드리는 과정 중에 있지만,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 앞에서도 제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말로도 제가 한 행동들을 합리화할 수 없고, 원 글쓴이께서 받은 상처와 모욕감에 대한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저는 말 한마디, 한마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제가 느끼는 대로, 제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습관처럼 이야기하고 행동했다. 그건 명백히 제 잘못된 말버릇, 행동의 습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성으로서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정도로 무지했다. 다른 동료들이 존중하고 존경하는 동료 배우에 대해 함부로 성적인 농담을 해 듣는 모든 이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줬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에 함께하는 배우, 연주자 중 특정 이를 지목해 개인적으로 해야 할 노트 사항들을, 또 다른 부적절한 언행들로 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적으면서 더욱 통감하는 것은 너무도 수치스럽지만, 저는 스스로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했지만 사실 그것은 원 글쓴이를 포함해 듣는 모든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있는 행위였다"고 인정했다.

변 감독은 "그것을 모욕이라고 깊이 인지하지 못했던, 혹은 더 깊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은 제 크나큰 부족함이며 잘못"이라며 "근래에 '미투' 운동 및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고도 제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은 다 제가 부족하고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지금에서야, 이 순간에서야 그간의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치게 된 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사죄의 말씀을 올리는 게, 뮤지컬계를, 또 저 개인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이 든다"며 "다시 한번 원 글쓴이분께 또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또한 이 상황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미투 변희석 음악감독'이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변 감독이 이끈 한 뮤지컬 오케스트라 팀 단원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변씨가 얼마나 더러운 말과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담패설을 하는지, 그리고 공연 때마다 뱉어내는 그 말들을 어쩔 수 없이 듣고 있어야 했던 팀원들의 몇몇 사례를 적어본다"며 그가 여성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변 감독은 뮤지컬 '타이타닉', '시라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로기수', '벽을 뚫는 남자', '신과함께 저승편'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이하 변희석 감독 사과문 전문.

사진=변희석 SNS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soso@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