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 여기 가보셨어요? 구석구석 소도시여행

2018. 2. 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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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아말피·알베로벨로 새로운 매력
대도시서 볼수 없는 비경·여유·친숙함..
아찔한 절벽 위 예쁜 건물들 아말피.
최근 몇 년 사이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이미 여행한 곳을 다시 여행하는 리피터들이 성장한 것이다. 특히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유럽의 이탈리아는 리피터들에게 단연 사랑받는 여행지. 이전까지만 해도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등 대도시 여행이 인기였다면 지금은 돌로미티, 아말피, 마테라, 알베로벨로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소도시 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알프스의 경이로움 돌로미티

알프스의 비경 간직한 돌로미티.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 그리고 슬로베니아와 인접한 산맥 돌로미티는 알프스의 비경을 간직한 천상의 트레일이다. 웅장하게 솟은 봉우리들은 자연의 위대함을 말하고 드넓은 수평선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때문에 트래킹을 하며 이탈리아 알프스를 감상하려는 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다.

사계절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 코르티나담페초는 1956년 제7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대표 휴양 도시다. 돌로미티의 동쪽 입구 격인데 이국적인 경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미주리나 호수로 청명한 호수가 고혹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절벽 위의 아말피

아찔한 절벽 위에는 건물들이 촘촘히 박혀 있고 그림 같은 해변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말피 해안은 많은 이가 입을 모아 낙원이라 칭한다. 절경에 압도된 두 눈은 말할 것도 없고 상큼한 레몬향, 절벽에 부서지는 파도소리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짙은 매력이 있다. 휴양객은 여름뿐 아니라 피한지로 이곳을 찾기도 한다.

아말피의 중심 성인 안드레아 대성당, 나침반을 개량한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이 대표적이다. 총 80㎞에 이르는 해안 마을 중에서도 특히 포지타노가 인기가 높다.

석회암으로 일군 고대 도시 마테라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뒷굽에 해당하는 풀리아 지역에는 매력적인 도시가 많다. 마테라도 그중 하나인데 시간이 멈춘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색적인 지역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도시라는 명성과 더불어 잘 보존된 고대의 모습 덕에 벤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저명한 영화의 촬영지가 됐다.

비슷하고 뻔한 여행지에 질렸다면 마테라로 향하자. 그 옛날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며 움튼 동굴식 주거 공간 '사시'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아기자기 동화 마을 알베로벨로

'트룰리'라는 독특한 건축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풀리아주 알베로벨로는 국내 여행객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의 지명부터 풍경까지 동화가 현실이 된 듯하다. 하얀 건물 본체 위에 원뿔 모양으로 돌 지붕이 쌓여 있다

낭만적인 모습과는 상반되는 트룰리 유래는 각박하다.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 세금을 피해 해체하기 쉬운 지붕돌을 올리고 살았던 것. 오늘날 트룰리는 기념품숍 등 상점과 여행객이 묵을 수 있는 숙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아직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생생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경험할 수 있다.

지중해 특유의 여유와 낭만 나폴리

나폴리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삶의 터전을 일궜던 곳으로 지중해 특유의 온화한 날씨와 그림 같은 풍광이 인상적인 곳이다. 나폴리란 도시명도 새로운 도시를 의미하는 '네아 폴리스'에서 비롯됐다.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전망이 아름답다. 그래서 나폴리에서는 로마나 밀라노 같은 대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와 평화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움베르토 1세 거리, 무니치피오 광장을 걷다 보면 이내 나폴리만의 부산스러움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화산 유적지 폼페이

폼페이는 나폴리를 찾은 여행자들 대부분이 찾는 곳이다. 나폴리 중앙역에서 국철이나 사철로 갈아타고 20분가량 가면 도착한다. 79년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잿더미에 묻혀버린 폼페이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때는 1709년. 본격적인 발굴 작업은 1748년이 돼서야 이루어졌다. 당시 만들어진 수로와 도로, 공중목욕탕, 극장 등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오늘날 대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르네상스 도시 피렌체

피렌체는 도시에 화초가 많아 꽃의 도시라고 불린다. 곳곳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두오모 광장 주변에 두오모 미술관, 단테의 집, 메디치가 예배당 등이 모여 있어 여정을 시작하기 수월하다. 두오모는 이탈리아어로 대성당을 뜻한다. 피렌체 두오모는 분홍색과 푸른색 대리석 등으로 장식된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1296년부터 175년에 걸쳐 지어진 당대 최고 건축물이다. 내부의 계단 464개를 오르면 피렌체 거리를 조망할 수 있다.

KRT가 선보인 돌로미테&이탈리아 일주 상품은 차별화된 소도시를 방문해 관심이 뜨겁다.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대표번호로 하면 된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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