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멈추어 다오..강릉 때아닌 초속25m 돌풍

조효성 2018. 2. 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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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평창은 영상 4도, 강릉은 영상 9도로 추위는 일단 사라졌다.

한일전이 열린 강릉 관동아이스센터 미디어센터도 '강풍에 폐쇄한다'는 문구와 함께 문이 굳게 닫혔고 일부 가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훼손되는 장면도 종종 눈에 띄었다.

강풍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설상종목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이날 초속 11m가 넘는 강풍이 불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여자 회전경기가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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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훼손에 부상자 발생..스키 여자 회전경기등 연기

◆ GO! 평창 ◆

14일 평창은 영상 4도, 강릉은 영상 9도로 추위는 일단 사라졌다. 하지만 그 자리에 매서운 강풍이 대신했다.

이날 강릉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평균 풍속은 초속 5~10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15~25m에 달했다.

당연히 피해도 이어졌다. 평창올림픽 공식 제품을 판매하는 강릉올림픽파크 슈퍼스토어는 이날 오후 1시께 지붕이 뜯어져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영업을 중지했다. 올림픽파크 내에서는 "강풍이 불어 야외에 있는 것이 위험하니 관객들은 식당 등 실내 영업장으로 들어가 주기 바란다"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당연히 엄청난 돌풍에 올림픽파크 곳곳에 설치된 전자 안내판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뽑혀 쓰러졌다. 한편에 마련된 매점은 마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듯 무너져 내렸고 자판기 등이 널브러져 스산한 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한일전이 열린 강릉 관동아이스센터 미디어센터도 '강풍에 폐쇄한다'는 문구와 함께 문이 굳게 닫혔고 일부 가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훼손되는 장면도 종종 눈에 띄었다. 임시로 설치한 플래카드와 안전을 위한 펜스 등도 일부 넘어지며 조직위에서 모두 바닥에 눕혀 놓기도 했다.

부상자도 나왔다. 오후 3시쯤 강원도 강릉시 중앙동 월화거리 공연장에서 강한 바람에 대형 모니터가 넘어지면서 공연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길놀이에 참가한 공연팀 7명이 시설물에 깔려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다.

강풍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설상종목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이날 초속 11m가 넘는 강풍이 불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여자 회전경기가 잠정 연기됐다.

최근 날씨가 풀리며 불어닥친 강풍에 스키종목은 진행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사흘 전 내려진 강풍주의보로 인해 11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 활강경기가 15일 오전 11시~오후 1시 5분으로 연기됐고, 15일 열린 슈퍼대회전경기는 16일 오전 11시~오후 1시 10분으로 옮겨졌다

강풍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미국 알파인스키 대표팀의 간판 미케일라 시프린은 사흘 연속 레이스를 벌여야 하는 강행군에 나서게 됐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시프린은 12일 대회전경기를 시작으로 14일 회전, 17일 슈퍼대회전에 출전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12일 경기가 15일로 밀리고, 14일 회전은 16일로 순연되면서 15일부터 사흘 연속 코스에 나서게 됐다. 평창에 몰아친 강풍으로 인해 바뀐 일정이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강릉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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