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낙찰가율 역대 최고..풍선효과?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김두탁 기자] 1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대비 1천369건 증가한 9천902건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1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유는 상업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와 비슷하게 역시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8년 새해 첫 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천902건, 낙찰건수는 3천838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낙찰건수 모두 지난해 5월(진행 1만483건, 낙찰 4천189건)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물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본격적인 물량증가라고 예단하기도 하지만 금리상승 여파 물건이 경매 시장에 나오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견해가 많다.
1월 전국 낙찰률은 38.8%로 전년 동월 대비 2.1%p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 8월 전까지 전국 경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이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대책 이후 1월까지 5개월 연속 30%대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유찰된 물건들이 시장에 쌓인 결과 진행건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대형 공장 저가 낙찰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9.5%p 상승하며 76.3%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5월 78.7%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목해 볼 부문은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로 수도권 및 지방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8.6%p 증가한 76.9%를 기록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강남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5개월 연속 하락하던 경매 평균응찰자수도 1월 들어 0.1명 증가한 3.6명을 기록하며 하락을 멈췄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하락 및 지방 토지 물량 일부 증가로 인해 물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쉬운 점은 2월 설 연휴 및 달이 짧아 경매 기일이 평소보다 줄면서 물량 증가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서울에 좋은 입지에 근린상가 건물이 경매 진행되면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아파트와 비등하게 높은 수요가 있지만 역시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인천 등의 낙찰가율이 상승하며 수도권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2.3%p 상승한 78.1%를 기록했으며, 지방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72.8%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는 울산을 제외한 4개 도시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하며 전월대비 3.3%p 하락한 78.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평균 낙찰가율이 92.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서울 92.0%, 광주 90.1% 등을 기록하며 90%이상 낙찰가율을 보였다. 대전 낙찰가율이 5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의 열기가 식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서울지역 주거시설은 400건의 경매 진행에서 절반이 넘는 206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가 4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17년 5월 469건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며 낙찰건수가 200건을 넘은 것도 지난 5월 219건 이후 역시 8개월 만이다. 평균 낙찰가율은 96.2%로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95% 이상 고가 낙찰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수도 0.7명 증가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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