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발주 3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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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9조2000억원(961건)에 달하는 공사·용역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LH는 올해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정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택지 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9000억원(17㎢)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건설사업에 6조3000억원(5만6000가구)을 발주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발주 물량은 지난해 LH 공사·용역 규모인 11조9000억원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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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예산 축소와 맞물려..건설업계 타격 불가피
LH는 올해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정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택지 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9000억원(17㎢)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건설사업에 6조3000억원(5만6000가구)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등 수도권이 5조원, 지방권이 4조20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발주 물량은 지난해 LH 공사·용역 규모인 11조9000억원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LH의 공사·용역 발주 계획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건축공사는 지난해 7조2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건축공사가 약 2조4000억원 깎인 것이다. 토목공사는 지난해 2조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LH는 전기·통신공사로 1조4000억원, 조경공사로 5000억원 규모를 발주한다.
앞서 정부와 국회는 2018년도 SOC 예산안을 지난해보다 14.0% 감소한 19조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여기에 공공부문 발주 물량 축소까지 겹쳐 건설업계는 작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 수주 감소세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014년과 2015년 각각 16.3%, 48.4% 늘었던 건설 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29.5% 감소한 건설 수주는 10월에 44.3%까지 줄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8년 건설경기 전망' 자료에서 이 같은 수주 하락세가 이어지면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악화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수주 실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공 수주가 완충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목 분야 투자는 2009년 이후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평가다. 올해 정부 SOC 예산 축소로 토목 투자는 향후 2년간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택지 공급 중단 여파로 일시적으로 발주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정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다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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