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시티 레전드, 태권도 마스터를 꿈꾸다

박주성 기자 2018. 2. 9.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을 누비던 선수가 지금은 태권도 도복을 입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 레전드 마이크 페직이 태권도 마스터를 꿈꾸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페직은 "나는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 싶다. 북아일랜드에서 수련하고 있다. 태권도의 과거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큰 시험이다. 필기와 실기가 있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을 누비던 선수가 지금은 태권도 도복을 입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 레전드 마이크 페직이 태권도 마스터를 꿈꾸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마이크 페직(68)은 스토크 시티의 레전드다. 스토크 시티 유스 출신인 그는 1968년 스토크 시티에서 프로로 데뷔해 1976년까지 활약하며 팀의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그가 활약하는 동안 스토크 시티는 풋볼 리그컵과 왓트니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에버턴과 애스턴 빌라를 거쳐 1980년 은퇴를 선언했다.

페직은 감독으로도 축구인 생활을 이어갔다. 1984년 리크 타운에서 감독으로 첫 선을 보인 그는 노스위치 빅토리아, 체스터 시티, 셀랑고르(말레이시아), 플리머스 아가일, 입스위치 타운 지휘봉을 잡은 후 축구장을 떠났다. 이후 페직은 본격적으로 태권도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태권도와의 첫 만남은 특별했다. 44세였던 페직은 쿠웨이트에서 우연히 태권도를 접했다. 페직은 "난 쿠웨이트에서 알 아라비를 이끌었다. 저녁에도 날씨가 뜨거워서 우리는 아침 일찍 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시간이 자유로웠다. 구단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태권도를 봤고 수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페직에게 태권도는 축구만큼 즐거운 활동이었다. 그는 "나는 태권도를 너무 좋아했다. 결국 나는 일주일에 여섯 번이나 수업을 받았다. 무려 1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다. 나는 한국인 코치와 그의 밑에 있던 파키스탄 코치, 쿠웨이트 코치들에게 훈련을 받았다. 나는 훈련 후 그들과 대련을 해야 했다. 그것은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페직은 태권도 대회까지 참가했다. 1995년 그는 불과 1년 훈련을 받은 후 쿠웨이트에서 열린 내셔널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는 대회에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페직은 "굉장히 경쟁이 치열했다"며 당시 대회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태권도에 더 흥미를 갖고 영국으로 돌아가 다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페직은 "영국에 돌아온 후 태권도 클럽에 들어갔다. 그것은 나의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 맨체스터에서는 그랜드 마스터 신과 함께 훈련했고 그는 내 등급을 올렸다. 그에게 굉장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페직은 꾸준히 태권도를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하며 태권도인이 됐다.

결국 페직은 6년 전 뉴캐슬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딴 `페직 태권도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올해 4월에는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 시험이 있다. 페직은 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페직은 "나는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 싶다. 북아일랜드에서 수련하고 있다. 태권도의 과거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큰 시험이다. 필기와 실기가 있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다"고 밝혔다.

스토크 시티 레전드 페직은 축구에서 정상에 오른 후 태권도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페직은 5년 전 펼쳐진 자신의 나이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까지 기록했다. 페직의 축구공은 멈췄지만 그의 도복은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더 선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