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폭설 제주도 '악몽의 하루'..각종 안전사고 속출

우장호 2018. 2. 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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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도에는 엿새째 폭설이 이어지며 한때 하늘길이 막히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하루종일 안전사고가 속출하는 '악몽의 하루'가 연출됐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제주공항 활주로는 일찌감치 폐쇄 조치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이날 활주로 임시 폐쇄로 인해 발생한 대기 승객들은 오늘 중으로 모두 수송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9분께 제주시 오라일동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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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8일 제주도에는 엿새째 폭설이 이어지며 한때 하늘길이 막히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하루종일 안전사고가 속출하는 '악몽의 하루'가 연출됐다.

【제주=뉴시스】 강민성 기자 = 많은 눈이 내린 8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부근은 도로가 얼어 차들이 엉금엉금 운행하고 있다. 2018.02.08. kms6510@newsis.com

이날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제주공항 활주로는 일찌감치 폐쇄 조치됐다. 오전 7시30분 제설작업을 위해 임시 폐쇄된 활주로는 약 3시간여 후인 이날 오전 10시23분께 방콕에서 출발한 이스타항공 ZE552편이 도착하면서 운영이 본격 재개됐다.

활주로 임시 폐쇄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기분 결항 81편(도착 41·출발 40편), 지연 113편(도착 54·출발 59), 회항 15편 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대합실은 한때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대기 승객들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 발생한 결항편 탑승객 예정자들은 각 항공사에서 투입한 임시편과 잔여편 빈 좌석을 이용해 모두 제주를 빠져나갈 예정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이날 활주로 임시 폐쇄로 인해 발생한 대기 승객들은 오늘 중으로 모두 수송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공항은 지난 4일부터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사흘간 총 지연 580편, 결항 203편 등 총 783편이 발생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에 이례적으로 엿새째 폭설이 이어진 가운데 8일 제주시 노형동 인근 도로 언덕길을 오르던 자동차 한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자 차주가 체인을 점검하고 있다. 2018.02.08.woo1223@newsis.com

한때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 250여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쌓인 눈이 얼어붙은 도로에서는 교통사고와 출근길 시민들이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줄을 이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9분께 제주시 오라일동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이들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전 7시7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인근 도로에서 행인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25명이 부상을 입어 119의 도움을 받았다.

기상특보 없이 쏟아진 폭설에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13개 협업부서에서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재난본부는 도민 기상 및 도로상황 홍보강화 문자를 발송하고, 장비 24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엿새째 내린 폭설로 오전 한때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가운데 운항이 재개된 8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대기 승객이 빠르게 해소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02.08.woo1223@newsis.com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 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 동부지역에 저녁까지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며 지역에 따라 다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에 1~3㎝정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츰 날씨가 풀려 9일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모레부터 다시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중산간 이상에는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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