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기상예보속 눈폭탄 제주시내 출근길 대란

제주CBS 이인 기자 2018. 2. 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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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엉터리 예보와 재난당국의 섣부른 비상해제로 8일 제주지역 대부분 도로에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8일 아침 제주도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관통하는 평화로 진입구간은 한때 마비됐다.

기상청은 8일 오전 7시 30분에야 제주도내 주요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는 날씨가 풀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토대로 비상근무 체제를 모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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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재난당국 기상청만 믿고 비상해제..각종 사고 손도 못써
8일 아침 갑작스런 눈폭탄에 제주도 전 지역에서 출근길 대란과 추돌 사고가 이어졌다. (사진=독자제공)
기상청의 엉터리 예보와 재난당국의 섣부른 비상해제로 8일 제주지역 대부분 도로에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8일 아침 제주도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관통하는 평화로 진입구간은 한때 마비됐다.

또 제주도내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버스와 승용차가 뒤섞이며 출근길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했다.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고 버스가 언덕길에서 부랴 부랴 체인을 채우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차량으로 10분이면 갈 거리인데도 1시간에서 2시간 넘게 소요되는 경우도 많았다.

김모(45)씨는 "버스를 타고 제주시 삼화지구에서 연동까지 출근했는데 평소 40분 가량 걸리던 출근시간이 오늘은 2시간 넘게 걸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눈길에서 차량 추돌사고도 잇따랐다.

8일 오전 7시 40분쯤 제주시 이도동 물통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버스 1대가 미끄러졌고 이후 운행 차량들이 세워진 차량과 잇따라 충돌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10분쯤에도 제주시 오라일동에서 눈길 교통사고로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오전 7시 17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도 눈길 교통사고로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제주에서 모두 20건의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출근길 대란은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기상청은 8일 오전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을 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기상청 예보를 믿은 차량들이 출근길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나온 이유다. 기상청은 8일 오전 7시 30분에야 제주도내 주요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재난당국의 섣부른 비상근무 해제도 원인이다. 제주도는 날씨가 풀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토대로 비상근무 체제를 모두 해제했다. 이때문에 갑작스런 눈폭탄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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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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