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수혈시 혈액형 확인해야..혈액형 안 맞으면 부작용 가능성

윤희일 선임기자 2018. 2.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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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반려견도 수혈할 때는 혈액형을 꼭 확인하세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려견에게도 사람처럼 혈액형이 존재한다. 농촌진흥청은 반려견의 주요 혈액형이 갖고 있는 특성을 소개하면서 수혈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7일 당부했다.

한 시민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

농진청 관계자는 “반려견도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수혈을 받아야만 한다”면서 “이때 혈액형을 판별한 뒤 헌혈하는 개와 수혈받는 개 사이의 수혈 적합성 검사를 받아야만 안전한 수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계에 보고돼 있는 반려견의 혈액형은 20가지정도이며, 이중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반려견의 혈액형은 ‘DEA 1형’ 등 7가지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견의 혈액형이 정확하게 판별되는 것은 DEA 1형뿐이다.

DEA 1형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혈액형(DEA 1 네거티브 형)을 가진 개가 DEA 1형 적혈구를 수혈받게 되면 면역반응으로 적혈구 수명이 줄거나, 미성숙 적혈구를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도윤정 농진청 가축질병방역팀 수의연구사는 “반려견의 혈액형 연구는 수의학적으로는 물론 반려견의 생명을 구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수혈 부작용이 우려되는 DEA 1형 등에 대한 국내 품종별 분포조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1.8%(2015년 기준)에 이른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의 반려동물 수는 개 약 512만 마리, 고양이 약 189만 마리 등으로 추정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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