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뜨거운 창호교체 현장" LG하우시스 직원 동행하니..

박경훈 2018. 2. 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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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냉·난방비 절감 프로젝트
단열창호 설치 땐 60개월 이자 지원
하루만에 창호 철거·시공 '뚝딱'
"수요 30% 늘어 주말도 없어요"
김동길 LG하우시스 리모델링영업팀 팀장(오른쪽)이 ‘구경하는 집’을 찾은 고객에게 창호 교체를 설명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요즘 눈코 뜰 새 없습니다. 한파 때문에 창호 교체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밤낮,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6일 찾은 경기도 분당 한 아파트 단지. 710여세대가 운집한 이곳에서는 LG하우시스(108670)의 찾아가는 창호 교체 행사인 ‘그린리모델링’이 열리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 내 LG하우시스 부스에서 만난 장원준(39) LG하우시스 대리점 소속 부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워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여기에 미세먼지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올 겨울은 지난 겨울과 비교해 단열 창호 교체 수요가 3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프로젝트인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세대에 한해 고효율 단열 창호로 교체할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저렴한 이자로 5년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하우시스는 이에 발맞춰 전국 각지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행사 부스를 열고 있다. 이미 창호교체를 마친 집을 섭외해 일종의 쇼룸인 ‘구경하는 집’을 개방하기도 한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개별 가정의 창호 교체 수요가 늘자 LG하우시스를 포함한 건자재 업체들이 창호 교체 시장을 강화하는 추세다. 장 부장은 “영업을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할 때면 사업 초기와는 달리 경쟁사 명함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창호 업체가 직접 아파트 단지를 찾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하면서다. 김동길(48) LG하우시스 리모델링영업팀 팀장은 “과거에는 발코니 확장이 불법이라 동네 대리점들이 암암리에 시행했다”며 “대리점에 자재를 납품하는 창호 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006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하자 건설사들이 시공단계부터 직접 뛰어들었다”면서 “때문에 창호사업은 자연스럽게 특판부문에 흡수됐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창호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래된 아파트 단지 교체 수요를 노렸다. 초기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김 팀장은 “아파트 주차장에 행사 텐트를 치고 창호 샘플만 보여주니 별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이 가정집을 빌려 쇼룸 형태로 보여준 것은 2010년 부산에서 처음 시행했다. 부산에 이어 점차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2014년부터는 LG하우시스 본사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엔 패키지 형태 상품까지 출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 차려진 LG하우시스 ‘찾아가는 창호 교체’ 행사 부스. (사진=박경훈 기자)
김 팀장은 “단순한 창호 교체가 아닌 내부 도색 교체와 데크 설치, 현관문 등을 한꺼번에 판매했다”며 “특히 발코니를 도색해 오래된 곰팡이를 일일이 걷어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철거와 시공까지 하루만에 마무리하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도 인기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아파트 거주민 김진아(51)씨는 “낡은 창호 때문에 겨울엔 난방을 해도 늘 실내공기가 차가왔다”면서 “창호를 바꾸니 전보다 난방을 적게 해도 집안에 온기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면적이 넓으면서도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를 타깃으로 한다. 자가 거주가 많고 노후화된 주택이라 충분히 수요가 받쳐준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찾은 아파트 단지도 1992년 준공을 받은 곳으로 155㎡(47평)형이 주를 이뤘다. 찾아가는 창호 교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LG하우시스 창호 패키지 제품을 처음 출시한 2015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15배가량 늘었다. 김 팀장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창호 교체 후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며 “올해도 더 많은 가정이 창호 교체를 통해 냉·난방비를 절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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