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체라타서 무차별 총격 사건 발생

심민관 기자 2018. 2. 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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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도시 마체라타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공영방송 RAI뉴스를 비롯한 이탈리아 언론은 3일(현지시각) 오전 11시 마체라타 도심에서 주행 중인 소형 차량에서 보행자들에게 총탄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로마노 카란치니 마체라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시간에 걸친 총격으로 6명의 외국인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차량을 추격한 끝에 첫 총격 사건 발생 약 2시간 만에 소형 권총을 소지하고 있던 28세의 이탈리아 백인 남성 루카 트라이니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마체라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상자는 모두 흑인이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토막 살해 사건 용의자로 29세의 나이지리아 난민이 검거된 것을 볼때 이번 총격이 난민들을 겨냥한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전 18세의 이탈리아 소녀 파멜라 마스트로피에트로가 여행 가방에 토막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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