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무원 프로필 사진, 연예인급으로 바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직접 스타일링..공보관실 직원 촬영 재능기부

전문 메이크업 디자이너가 성남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증명사진 촬영 전 얼굴 화장을 해 주고 있다.(사진=성남시청 제공)

"성남시 공무원들 프로필 사진은 연예인급"

성남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 머리스타일링을 해주는 증명사진 무료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촬영은 21년 경력의 공보관 소속 사진 촬영 담당 고강선(53·6급), 최선일(54·7급) 2명 주무관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시청 4층 임시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해당 이벤트는 성남시공무원노동조합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등의 제반 비용 100만 원을 지원했다.

시는 앞서 내부 행정망(새올)을 통해 참여 신청한 150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증명사진을 촬영해 주고 있다.

이 중 20명은 촬영 전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얼굴 화장과 머리 스타일링(5만원 상당)이 무료다. 역시 사전에 선착순으로 신청해 당첨된 직원들이다.

사진 촬영 기간 동안 성남시청 4층 직원 휴식 공간은 할로겐 조명기구, D4카메라 등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로 활용된다.

재능기부를 한 공보관 소속 사진 촬영 담당 고강선(사진 맨 왼쪽)씨 등이 직원들의 증명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성남시청 제공)

촬영 사진은 원본 파일로 나눠준다.

이번 이벤트는 146개 부서 출입문 앞에 붙여 놓은 담당 업무별 직원 안내 조직도 사진을 최근 얼굴 사진으로 바꿔 공공기관을 찾는 민원인의 편의를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헷갈리기는 같은 직원들끼리도 마찬가지여서 이참에 새올에 있는 행정조직도 사진도 교체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오상수 성남시 공보관은 "오래전에 찍은 사진은 실제 얼굴과 맞지 않아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담당자를 찾을 때 헤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직원들도 멋진 프로필 사진을 보유하고 민원인 혼란도 줄이고 일석이조의이벤트" 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성남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직원들의 증명사진 촬영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영상물은 오는 2월 5일부터 성남시 소셜방송인 ‘성남TV (http://tv.seongnam.go.kr/w)’을 통해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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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