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도급순위 부산 1위 넘본다

박동민 2018. 1.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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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이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부산 지역 도급 순위 1위 건설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액이 9140억원으로 부산 지역 도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동원개발은 부산 지역 도급 순위 1위에 오르기 위해 재건축 부문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관급공사에 대한 수주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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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공액 9140억으로 1조 눈앞, 영업이익 1350억..4년새 3배↑
'동원 로얄듀크' 브랜드 확산..전국에 아파트 7만가구 공급
관급공사 수주도 강화 나서
장복만 회장
부산의 대표적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이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부산 지역 도급 순위 1위 건설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 실적뿐만 아니라 경영·재무상태, 기술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도급 순위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액이 9140억원으로 부산 지역 도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부산 도급 순위 1위는 한진중공업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257억원이고 전국 도급 순위는 33위다.

시공능력평가액 증가세만큼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동원개발의 매출액은 2013년 3182억원에서 2016년 5344억원까지 늘었다. 동원개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돼 영업이익은 2013년 443억원에서 2016년 131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영업이익 1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원개발은 부산 지역 도급 순위 1위에 오르기 위해 재건축 부문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관급공사에 대한 수주를 강화하기로 했다.

추현식 동원개발 본부장은 "도급공사 수주의 대부분이 민간도급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관급공사 수주를 늘리려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주택 용지를 더 많이 확보하고 도급공사 수주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업체이지만 동원개발이 전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개발은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성공 신화를 이어가며 건설공제조합이 시행한 신용평가에서 2016·2017년 2년 연속 AAA등급을 받았다. 건설공제조합 신용평가는 건설업체의 경영과 재무상태, 공사 실적, 주요 기술력, 법인세 신고 내용 등을 종합해 이뤄진다.

또 동원개발은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가 뽑은 '2016년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돼 또 한번 관심을 받았다. 포브스 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 500만~10억달러를 기록한 1만70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 주당 이익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200곳의 유망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총 16개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건설사 중에는 동원개발이 유일하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창립 43년 만에 10층 규모 신사옥을 짓고 본사를 수영구로 옮겼다. 동원개발은 1975년 설립된 후 부산을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 대전 등 전국 100여 개 사업장에서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로 아파트 7만여 가구를 공급했다. 199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면서 위상을 높였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교육사업에 남다른 열정과 철학이 있다. 1994년 경남 양산에 있던 전문대(현 동원과학기술대학)를 인수한 데 이어 2000년 그의 고향인 통영시에 동원 중·고교를 세웠다. 현재 장 회장은 부산에 중·고교를 설립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 회장은 "통영 사람이 부산에서 성공했다는 고마움에 부산에서 교육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청운고와 같은 명문 사립고를 부산에 설립하고 싶다"며 "글로벌 시대 한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워내는 게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을 넘기는 게 목표"라며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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