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도관 파업 1주일째..교정 행정 일부 마비 조짐

박진현 2018. 1. 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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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들이 재소자의 공격에 다치는 일이 잇따르면서 노조들이 일주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어 일부 교정 행정이 마비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교도관들의 파업은 1급 테러범 수감시설인 방댕르비에유 교도소에서 지난 2001년 9·11 테러에 가담한 크리스티안 간차르스키(51)가 면도날로 교도관 4명을 공격하는 일을 계기로 교도관 노조들이 안전 대책 강화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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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들이 재소자의 공격에 다치는 일이 잇따르면서 노조들이 일주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어 일부 교정 행정이 마비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노동자의 힘(FO)과 노동총동맹(CGT)등 프랑스 노동단체들은 22일(현지시간) 전국 188개 교도소 조합원들에게 이날 아침 교도소 출입구를 봉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조들은 특히 파업에 따른 교정행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향후 파견할 수도 있는 경찰관들을 위해 감방 열쇠는 가져가지 말고 집회에 참가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교도관들의 파업은 1급 테러범 수감시설인 방댕르비에유 교도소에서 지난 2001년 9·11 테러에 가담한 크리스티안 간차르스키(51)가 면도날로 교도관 4명을 공격하는 일을 계기로 교도관 노조들이 안전 대책 강화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돌입했다.

프랑스는 현재 전국 188개 수감시설에 모두 2만8천 명의 교도관이 7만8천 명의 재소자를 관리하고 있는데 교도관들은 처우와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라디냥 교도소의 노조위원장인 위베르 그라트로 교도관은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나는 경력이 꽤 되지만 월급이 1천400유로(183만원) 밖에 안 된다"면서 박봉과 말도 안되는 근무환경에서 교도관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올해 100명 등 2022년까지 교도관 총 1천100명 증원하고, 안전조치 강화, 테러범 또는 테러 위험 인물들에 대한 별도의 특별 수감시스템 마련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들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거부했다. 이에따라 니콜 벨루베 법무장관이 이날 오후 노조대표들을 만나 파업 중단과 근무환경 개선을 놓고 또 다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수감시설 130여 곳이 교도관 총파업 사태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소 43곳이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중 15곳은 주간 근무요원들이 아예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현기자 ( par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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