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아남은 자로서 가야할 그길, 치열하게 이어가겠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2018. 1.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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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영화 '1987' 관람 후기를 남겼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10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14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소감을 상세히 남겼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떠올랐다고 소회(所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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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관람 후기.. 80년대 겪은 암울한 시대 증언하기도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목숨 잃으며 싸우던 그분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죽을때까지 치열함을 잃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했던 맹세를 다시 떠 올렸습니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영화 '1987' 관람 후기를 남겼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10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14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소감을 상세히 남겼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떠올랐다고 소회(所懷) 했다.

이 시장은 '내 인생을 바꾸었던 1980년 광주의 아픔, 1987년 그 뜨겁고 화나고 슬프고 괴로우면서 새 세상을 향한 갈망이 넘치던 시절의 기억 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라고 언급했다.

또 영화가 80년대 변호사 시절의 기억을 되살렸다고 밝히며 자신이 겪은 암울한 시대를 증언했다.

'1989년 26살 나이에 미안함과 사명감 하나로 판검사 대신 거리의 변호사가 됐습니다.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는 불법연행자를 찾아 떨리는 마음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 변호인 접견을 갔던 기억, 내곡동 안기부에 구속된 친구를 위해 매일 ‘접견투쟁’을 하다 독침과 권총으로 위협받았던 일, 불법체포자 접견을 거부하는 성남경찰서 정문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던 일, 결국 다시 화염병을 든 시위대와 함께 뛸 수밖에 없었던 그 좌절의 기억도 되살아났습니다'

그는 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 등에게 다음 세대를 위한 다짐과 미안함이 담긴 추모((追慕)의 말을 남기며 글을 맺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아들들과 다음 세대만큼은 좌절과 절망, 목숨 건 투쟁의 고통을 겪게 하진 않을 것 입니다. 먼저 가신 님들께 미안합니다. 용기가 부족해 살아남은 자로서 가야할 그 길을 치열하게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이곳은 걱정 마시고 그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지난 13일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문익환 목사 추모행사에 참석,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사진=성남시청 제공)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영화 관람에 앞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문익환 목사 추모행사에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그는 추모사에서 “민주와 통일은 한 몸”이라는 고인의 말을 인용하며 “그 뜻대로 새로운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후퇴된 시기에 통일은 멀어졌고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시기에 통일은 가까워졌다”며 “목사님께서 오래전부터 온 몸으로 일생을 통해 보여주셨던 것처럼 저희도 민주와 통일을 향한 그 길을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추모행사에는 유족인 문성근 시민의 날개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 기자와 1:1 채팅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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